조합 축의금 타내려 가짜결혼?
조합 축의금 타내려 가짜결혼?
  • 경인매일 kmaeil86@naver.com
  • 승인 2015.04.26 1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의 한 버스회사에서 운전직으로 근무 중인 50대 여성이 자녀가 결혼한다며 청첩장을 돌려 축의금으로 버스조합과 동료 기사들에게 수백만원을 받았다 되돌려주는 일이 발생하면서 ‘결혼 자체가 사기’라는 진정이 경찰에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인천 부평구 삼산동에 차고지를 둔 ‘T여객’에서 버스기사로 근무하는 ‘H'씨(여)는 버스조합에 자신의 딸이 18일 충청도에 있는 한 결혼식장에서 결혼을 한다며 청첩장을 조합에 전달했다.
이에 'T여객'조합장은 'H'씨에게 통장으로 축의금 명목으로 150만원을 입금시켰다.
또한,18일 결혼식이 지방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참석을 못한 동료 기사들이 이 회사 간부로 근무하는‘K'모씨에게 각자의 축의금을 대신 전달해 달라며 맡겼다
혼자살면서 어렵게 생활하며 딸을 결혼시킨다는 이유로 동료기사들은 각자 5(?)만원이 든 봉투를 ‘K'씨가 전달받아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를 수상히 여긴 동료기사중 한 제보자는“‘K'상무와 ’H'씨,조합장 등 3명이 짜고 조합원들의 돈을 가로채기 위해 이런 시나리오를 만들었다”고 주장하면서 사기극 전모가 들어난 사건이다.
그에 따르면"지난 18일 결혼식장을 찾았던 한 조합원이 확인한 결과 이날 1시에 치러진다는 예식은 없었고 이 예식장에는 2층 웨딩홀도 없었다" 고 지적하면서"그런 결혼식 예약 자체가 없었던 것이 식장 관계자로부터 전해들은 제보자는 황당자체 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이 운수업체에 간부인 'K'씨와 'H'씨는 수년간 내연의 관계를 맺어 오고 있는 사이”라면서“‘K'씨가 어렵게 살고있는 'H'씨에게 돈을 마련해 주려고 이런 가짜 결혼식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작년에도 딸이 결혼한다고 했다가 파혼됐다고 했던 적이 있다”면서“이를 빌미 삼아 가짜 결혼식 행각을 벌여 조합원들의 돈을 편취하려 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가짜 결혼식으로 인해 받은 축의금 150만원과 조합원들이 별도로 보냈던 금액을 합치면 수백만원에 달할 것”이라면서“이번 일에는 조합장까지 연루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K'씨는 본사와의 전화통화에서‘H'씨와의 내연관계 사실 확인에 대한 기자의 물음에 “나는 가정이 있는 사람”이라면서“불륜을 했다는 증거가 있냐”며 부인했다.
이어 그는“그날 조합원들 5명에게 받은 축의금을 들고 식장으로 향하던 중‘H'씨로부터 식이 취소됐다는 말을 들어 다시 올라왔다”면서“조합으로부터 받은 돈과 조합원들로부터 받은 축의금도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한편,해당 사건을 맡은 경찰 관계자는“진정서에 올라온 사람들을 불러서 조사해봐야 알겠지만 없는 결혼식을 가짜로 만들어 청첩장까지 위조한 것은 사문서 위조에 해당한다”면서“이들이 짜고 조합의 돈을 빼돌리려 했던 것 같으며 이는 사기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소식을 접한 조합원들은“사실로 들어날 경우 ‘K'씨와’H'씨,조합장 등 모두를 우리 사업장에서 몰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 조성화기자

경인매일
경인매일 다른기사 보기
kmaeil86@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