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주년 경찰의 날 기념 단원경찰서 황창선 서장 인터뷰
70주년 경찰의 날 기념 단원경찰서 황창선 서장 인터뷰
  • 이수연 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5.10.21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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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은 70주년을 맞이하는 경찰의 날이다. 경찰은 우리 생활 가장 가까이에 있으나 때로는 멀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경인매일은 경찰의 날을 맞아 경찰에 대해 더욱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 단원경찰서를 찾았다. 부드러운 인상의 황창선 서장은 인터뷰 내내 자세하고 친절한 답변으로 경찰의 업무에 대해 설명했다.

-안녕하세요, 우선 경찰의 날을 맞아 안산시민들께 드리는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단원경찰서 서장 황창선입니다. 지면을 통해 안산시민들께 인사를 전하게 되어 기쁜 마음입니다. 올해 경찰의 날은 1945년 미 군정청 산하 경무국이 창설된 이후 70년 간 이어져온 한국 경찰이 맞이하는 특별한 날입니다. 안산단원경찰서는 1988년 개서 후 27년간 안산시의 치안 안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올해 1월 단원경찰서에 취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취임 이후 지금까지 소감은 어떠신지요.

안산시는 작년 4월 온 국민을 슬픔에 젖게 한 세월호의 아픔이 있는 지역이고, 저는 지역의 치안을 담당하는 서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 경찰관은 하나가 되어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112신고총력대응체제 구축’, ‘4대 사회악(성폭력·가정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척결’, ‘외국인범죄 예방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치안안정을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습니다.

더불어 경직된 조직문화 탈피를 위해 직원들과 소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임기간 동안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단원서를 만들고자 합니다.

-단원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이 상반기 실적 평가에서 전국2위를 기록했습니다. 다른 서와 달리 시민의 생활 속에서 활약하는 수사팀을 구성하신 계기와 평가,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단원경찰서의 5대범죄(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발생률을 보면 절도와 폭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95%이상입니다. 그 중에서도 경미한 절도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피해는 경미할지라도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고 피해를 입은 것이 사실입니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한정된 인력으로 인해 강력사건에 집중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생활범죄수사팀을 신설했습니다. 따라서 생활범죄수사팀은 소액절도·오토바이·자전거 등 경미한 절도에 전담하여 적극적으로 수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의 피해 회복으로 많은 시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생활범죄수사팀을 2개팀으로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안산은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물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민들과 외국인들의 안전한 치안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실 관내 외국인범죄비율은 많이 감소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원곡동 같은 경우는 상반기에 비해 20%정도 감소했습니다. 기초질서 단속 강화 등 서 차원의 여러 노력이 맺은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희 서는 외국인 범죄에 대한 대책으로 외국인노동자 및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맞춤형 범죄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인 범죄 첩보 수집 및 강력·폭력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하여 외국인 범죄 근절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 하는 간담회나 다문화자녀 보호와 지원을 위한 눈높이 예방교육 등을 통해 가까이에서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9천여명의 외국인들이 참여, 호응을 받은 바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 의원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성범죄는 모두 2만 6천여건에 이릅니다. 이 기간 동안 안산시에서 발생한 성범죄는 총 1천589건입니다. 이는 수원, 부천, 성남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수치입니다. 단원서는 성범죄 예방과 해결을 위해 어떠한 정책과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단원서는 금년 2월부터 기존 성폭력전담수사팀(1개팀 6명)을 여성청소년수사팀(4개팀 21명)으로 확대·개편하였습니다. 또한 성범죄 통계분석을 통해 책임구역을 지정, 성폭력 예방 및 검거활동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범죄심리 억제를 위해 성범죄 전력자에 대한 집중관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우리서는 성폭력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한도병원과 연계한 성범죄 원스톱센터를 개설, 피해자에 대한 치료와 지원, 심리상담 등 모든 과정을 일원화하여 운영중입니다. 피의자 검거율을 높이는 동시에, 2차피해를 방지가 중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해 노력중입니다.

최근에는 전통적 의미의 성범죄 외에도 몰카 등 비전통적 의미의 성범죄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우리서는 이러한 범죄 근절을 위해 취약시간대 관내 주요 지하철역에서 잠복근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범죄는 여름에 주로 발생합니다. 단원서는 치안수요가 폭증하는 이 시기에 중점적으로 피해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 성폭력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장애인복지센터와 협조, 재가 지적장애인 방문 등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여 추진중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기도 내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은 1만4천여건에 이릅니다. 특히 안산단원서 관할 내에서 6백52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과 계획 등이 있으시다면.

저는 학교폭력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3년간 학교폭력발생 건수는 6백52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은 맞으나 이를 분석해보면, 2013년 340건, 2014년 202건, 2015년 상반기 110건으로 해마다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서는 2012년 1월부터 학교전담경찰관을 일선 학교에 배치하여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단원서에는 4명의 학교전담경찰관이 근무 중입니다. 이들은 범죄예방교육, 등·하교길 예방활동, 교내순찰강화, 학교폭력우려 학생에 대한 선도프로그램 실시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학교전담경찰관의 활동에 대해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들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우리서는 앞으로도 학교폭력 발생을 낮추고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 6월 안산 가정폭력 살인사건 이후 위험가정에 대한 모니터링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사건 이후 가정폭력전담경찰관을 증원하였습니다. 현재 3명의 가정폭력전담 경찰관이 모든 위험가정에 현장 방문하여 대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정폭력상담소장이 동행하는 현장방문도 진행되고 있으며, 가정폭력상담소와 연계된 전화상담도 지속적으로 운영 중입니다.

가정폭력은 개인들의 문제가 아닌 엄연한 범죄입니다. 저는 전 직원들에게 항상 이 점을 강조합니다. 가정폭력에 대해서는 무관용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가정폭력은 또한 자녀들에게 영향을 미쳐 학교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점을 중시하고 강력한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9월, 가정폭력전담경찰관이 위험가정 현장방문 모니터링 중, 가해자 임시조치 위반사항을 발견하여 법원이 과태료를 통보한 사례도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서는 위험가정이 사적인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나서서 관여해야 하는 문제로 인식하고, 내실 있는 모니터링을 위해 노력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시민들께 드리는 당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산단원서 700명 직원은, 시민의 안전이 곧 나의 안전이며, 시민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시민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범죄근절에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시민 여러분 가정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드리며, 앞으로도 무한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내내, 황창선 서장은 안산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씌워져 있다며 이 점을 안타까워했다. 황 서장은 오는 11월에 선부2동 파출소가 신설되고 40여명으로 구성되는 야간 기동순찰대가 안산에서 운영중이라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치안서비스 확대를 위해 노력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단원서는 기존 620명에서 700명으로 인력을 확충, 보다 적극적인 치안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든 경찰이 그렇듯이, 황 서장 또한 시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지역의 안전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황 서장의 모습에서 든든한 경찰이라는 인상을 다시 한 번 받았다.

이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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