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 페미니스트임을 외치다
노벨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 페미니스트임을 외치다
  • 이수연 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5.11.0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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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랄라 유사프자이에 관한 다큐멘터리인 'He Named Me Malala'의 프리미어 행사에서 유엔여성친선대사인 배우 엠마 왓슨과 최연소 노벨수상자이자 인권운동가인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만났다. 사프자이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엠마 왓슨의 유엔 연설인 'He for She' 연설을 들은 후, 자신 역시 페미니스트임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말랄라는 "처음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나는 이를 받아들이기 곤란한 말이라고 생각했다" 며" 페미니즘에 대해 부정적인 들었기 때문에,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칭해야 하는 지에 대해 망설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엠마 왓슨의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인가? 만약 내가 아니라면 누가 되어야 하는가?' 라는 취지의 유엔 연설을 들은 후,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부르는 데는 전혀 잘못된 점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말랄라는 이어 분명한 어조로 "나는 페미니스트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 왜냐면 페미니즘은 '평등'을 의미하는 말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엠마 왓슨은 이같은 말랄라의 말을 들은 뒤 "정말 감동적이다" 라며 "사람들이 페미니즘을 받아들이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왜냐면 이는 평등이란 의미를 가지는 또 다른 단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영화인 'He Named Me Malala' 에 대해서, 유사프자이는 이 영화가 단지 영화가 아닌 하나의 운동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엠마 왓슨은 유사프자이에게 '페미니스트가 되기를 망설이는 남자들에게 어떤 대답을 해 주고 싶은가' 라는 질문을 남겼다. 유사프자이는 이 질문에 "나의 아버지의 대답을 전하고 싶다" 며 "아버지는 만약 우리 모두가 평등을 원하고, 우리가 여성들의 권리를 원한다면, 남자들이 한걸음 더 나서야 한다고 말씀했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 변화가 오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파키스탄 소녀들의 교육권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탈레반에게 총을 맞았던 인권운동가다. 여러 차례의 수술 후, 현재는 전세계 어린이들의 배움의 권리 확산을 위해 일하고 있다. He For She 캠페인은 양성평등을 위한 사회운동이다. 기존 여성만이 중심이던 양성평등운동에서 벗어나, 모든 인간의 평등을 위해 나아가자는 의미로 남성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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