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출입 60년 지난날을 되새긴다 (③)
도정출입 60년 지난날을 되새긴다 (③)
  • 편집국장 / 김 운 성 kmaeil@
  • 승인 2007.09.0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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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事局長 놀란 토끼 마냥 城南市로 달려가백주에 경찰차 불지르고 시민 봉기 충천하니서울시가 판자촌민 갖다 버려진 민초의 울부짖음1970년 초여름,경기도에 초비상이 걸렸었다.지사, 부지사 및 각 국장 등 100여명의 직원들이 놀란 토끼마냥 헐레벌떡 城南단지로 달려 나갔었다.사연인 즉, 열악한 주거환경과 극심한 생계난으로 허덕이던 성남 단지 주민들이 들고 일어나 경찰 백차에 불을 지르고 자제를 호소하던 방송차를 탈취하는 등의 일대반란을 일으켰던 것이다.대학생들의 시위가 빈번했던 당시였으나 성남단지의 그것은 학생들의 대모와는 성질이 달랐다. 시위 가담자들이 학생들이 아닌 일반인들이었으며 또한 그 이유가 정치적인 것이 아닌 바로 먹고사는 생계 문제 때문이었다.생존을 위한 철저한 몸부림이었던 것이다.성남단지! 1961년 군사정부가 들어선 이후 10년동안 新造語의 풍년시대였다. 참으로 많은 말들이 만들어졌으며 새로운 명칭들이 생겨났다.그대표적인 것이 “단지(團地)였다.잠업단지, 축산단지, 쌀집산단지, 화훼단지, 공업단지 등등 ... 가는 곳마다 “단지”의 향연이었다. 그렇게 많은 “단지”가 생겨나자 수원역전과 인천의 도화동 등 유곽촌들도 아예 “요강단지”로 미화시켜 부르자는 익살맞은 말도 있을 지경이었다.매춘부들이란 성인 남자들의 성욕을 받아내는 변기와도 같은 존재이니 아예 “요강단지”로 부르는 것이 훨씬 아름답다는 것이었다.경기도 광주군 일대의 지역이 성남 “단지”로 불리워진 것은 “시위사건”이 일어나기 1년전 부터였다. “단지”라는 이름이 이골이 나있던 기자들은 처음 성남 “단지”라는 말을 듣고는 낙후지역인 廣州郡에 그런저런 생산단지가 하나 세워지겠거니 여기고는 관심외로 돌렸었다. 설마하니 물량을 생산하는데 빗대어 사람 단지라니.... 그로부터, 그러니까 성남단지가 생겨난지 1개월후, 도청의 기자실로 연대 진정서 한 장이 날아들었다. 廣州郡 중부면의 몇몇 주민들로 부터 온 것이었다.村老 들이 쓴 진정서라 그 글귀를 해독 하는데 잠시 법석을 부려야만 했었지만 내용은 이러했다. 우리들은 누대에 걸쳐 조상들을 모시고 사는 사람들이다.산비탈 위로 움집과도 같은 집들을 짓고 사는 중인데, 김 아무개라고 하는 서울시장과 M이라고 하는 경기도 지사가 뜻을 합쳐서 예고도 없이 불도저를 들이대어 기둥밑까지 파헤치고 있다. 부랴부랴 성남으로 달려가서 본 현지, 상황은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다. 차라리 진정서의 내용은 부드러운 호소에 지나지 아니했다.여기저기 임시방편으로 나앉은 천막들이 너저분했으며 생활고에 찌들대로 찌든 주민들이 파곤죽이된 모습으로 우글거리고 있었다.그러한 정황은 아랑곳도 하지 않고 10여대의 불도저들이 벌건 진 흙더미를 파헤지며 드르렁 드르렁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었다.도청으로 돌아온 기자들은 N지사에게 회견을 요청했다. N지사는 모든 것이 서울시가 주관하고 있는 것이며 따라서 경기도로서는 어찌할 방도가 없는 일이라며 속수무책임을 연발했다.이른바 “성남단지”로 불리웠던 그 문제의 지역은 당시의 서울시장 K씨가 만들어 놓은 작품 이었다. 불도저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K씨는 부산직할시장 재직시 수많은 도로를 뚫고 도시를 미화시켜 부산의 면모를 일신시켰다는 공로가 대통령 박정희의 눈에 들어 서울특별시장으로 발탁된 일물이었다.K씨는 서울특별시장이 되자, 예의 그 불도저 같은 특성을 마음껏 발휘하며 수많은 아파트를 건립했으며, 지하철구상, 도로건설, 고가도로 건설 등으로 서울을 엄청나게 변모시키기 시작했다. 극성스런 공사가 72년 서울 마포구 와우(瓦牛)APT 1백20동 분권사건이다.그러한 K씨의 앞에 눈에 가시처럼 등장한 것이 철로변이 무절제한 가옥들과 궤딱지 같은 무허가 판자촌들이었다.아름다운 서울, 보기 좋은 서울을 꿈꾸는 그에게 휴지처럼 널려있는 판자촌은 암과도 같은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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