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 한 병원서 C형간염 101명 무더기 감염
강원 원주 한 병원서 C형간염 101명 무더기 감염
  • 전영수 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6.02.1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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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용 주사기 재사용이 의심되는 강원도 원주시내 한 개인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 100여명이 C형 간염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원주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복지부는 강원도 원주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자가혈 주사시술을 받은 환자 101명에게서 C형간염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 병원 내원자 가운데 C형간염 감염 의심 환자가 잇따라 원주시 보건소에 신고해옴에 따라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이 병원에서 자가혈 주사시술을 받은 환자 927명의 명단을 확보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101명이 C형간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의원은 최초로 민원신고가 들어온 직후인 지난해 5월 말 문을 닫아 보건당국의 늦장조사가 문제를 일으켰다는 지적이다.

복지부는 또 충북 제천시에 있는 피부과.비교기과 전문 의료기관인 양의원에서도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에 따른 감염 의심신고가 접수돼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복지부는 양의원이 주사침만 교체하고 주사기는 재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재사용 금지 등의 시정조치를 내리고, 지난해 해당 의원에서 근육주사 처방을 받은 환자 3천9백여 명에 대해 감염병 검사를 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7년 동안 주사기를 재사용해 95명이 C형간염에 감염돼 논란을 빚었다.

한편 복지부는 12일 이같은 사태 근절을 위해 벌칙규정을 상향하고 의료인의 면허 취소 처분 근거를 마련하는 등 의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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