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불명예 타이틀’ 조건은?
프로야구 ‘불명예 타이틀’ 조건은?
  • 경인매일 kmaeil@
  • 승인 2007.09.0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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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부문 ‘흔들리는 제구력’ / 타자 부문 ‘삼진·병살타 왕’
시즌이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개인 타이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불명예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투수에게는 피홈런과 볼넷이, 타자에게는 삼진, 병살타 등이 불명예스러운 기록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5일 현재 몇몇 선수들이 압도적인 기록으로 ‘불명예 타이틀’에 근접해 있다.투수로서 불명예스러운 기록 중 하나인 ‘홈런공장 공장장’ 타이틀에서는 전준호(현대)가 19개의 피홈런을 허용,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2위 그룹과는 무려 4개차.전준호는 22경기에 등판해 19개의 홈런을 허용, 경기당 0.86개의 홈런을 얻어 맞았다.또 공동 2위에 15개의 홈런을 맞은 장원삼, 공동 4위에 김수경(14개), 공동 7위에 황두성(12개)가 이름을 올려 현대는 10위권내에 무려 4명의 선수를 포함시키는 불명예를 떠안았다.규모가 작은 수원구장 탓도 있지만 현재 현대의 분위기와 성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전국구 에이스’로 불리우는 손민한(롯데)은 15개의 홈런을 얻어 맞아 공동 2위에 올라 있고, ‘괴물’ 류현진(한화)도 13개의 피홈런으로 6위를 기록하고 있다.이처럼 순위에 올라있는 선수들의 면면으로 보아 ‘홈런공장 공장장’ 타이틀로 투수의 실력을 평가할 수 없지만 투수로서 불명예스러운 기록임에는 틀림없다.제구력을 판가름할 수 있는 척도가 되는 볼넷 부문에서는 세드릭(한화)이 무려 91개의 볼넷을 허용,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세드릭은 136⅓이닝을 던져 91개의 볼넷을 허용, 이닝당 0.67개의 볼넷을 허용하고 있다.브라운(삼성)은 14번이나 타자를 맞혀 몸에 맞는 볼 1위에 올라 ‘타자 킬러’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손영민(KIA)의 추격(?)이 무섭다.프로 2년차인 손영민은 13개의 몸에 맞는 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로나 그는 140⅓이닝을 던진 브라운의 절반도 안되는 62⅓이닝 만을 던졌을 뿐이다.타자 쪽에서는 심정수(삼성)가 정확히 100개의 삼진을 당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현재 홈런 단독 1위(26개)를 질주하고 있는 심정수는 삼진에서도 1위에 올라 ‘극과극’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심정수의 뒤를 이어 고영민(93개), 최준석(81개, 이상 두산), 최정(79개, SK) 등 젊은 선수들이 뒤를 잇고 있어 프로 14년차 심정수에게는 반성할 필요가 있는 기록이다.득점 기회를 날릴 뿐 아니라 팀의 사기까지 꺾어버리는 병살타에서는 브룸바(현대)와 최동수(LG)가 15개로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다.병살타 부문 10위권내에는 양준혁(삼성), 이호준(SK), 발데스(LG) 등 각 팀의 중심타자들이 자리잡고 있지만 권용관, 김현수, 김종국 등 발빠른 하위 타선도 이름을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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