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여동생 살인사건, 경찰 프로파일러 투입
시흥 여동생 살인사건, 경찰 프로파일러 투입
  • 김도윤 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6.08.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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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여동생 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애완견의 악귀가 여동생에게 씌었다며 동생을 잔혹하게 살해한 오빠와 어머니에 대해 프로파일러를 투입, 정확한 범행동기에 나섰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시흥경찰서는 22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한 피해자 어머니  A(54·여)씨와 오빠 B(26)씨를 상대로 프로파일링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된 범행동기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프로파일러를 투입, 조사하기로 했다"며 "주범인 A씨 건강상태로 전날 조사를 진행하지 못해 동기나 경위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친딸을 살해한 것으로 미뤄, A씨가 결혼 전 신병(神病)을 앓았던 것이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A씨의 조모가 과거 무속인이었던 사실과 A씨가 결혼 전 신병을 앓은 점 등의 내용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건이 발생하기 전 15일부터는 A씨와 B씨, 숨진 C(25·여)씨 등이 식사를 전혀 하지 않고 굶고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또한 범행 당일 3명이 밤새 이야기를 나눈점과 새벽부터 애완견이 심하게 짖자 '악귀가 씌었다'고 생각해 애완견을 죽이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무속인이던 할머니에서부터 내려온 신내림을 받지 않은 A씨가 아들과 딸과 함께 식사를 하지 않은채 환청과 환각에 의해 '악귀'를 운운한 것이 범행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해 수사방향을 세우고 있다.
 
한편 지난 19일 오전 6시 40분쯤 시흥시 자신의 집에서 흉기와 둔기를 사용해 여동생인 C씨를 살해한 B씨와 그의 모친 A씨는 C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발견 당시 C씨는 목이 잘려 머리와 몸이 분리된 상태였다.

김도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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