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일원의 침수피해 보고만 있을 것인가
소래포구 일원의 침수피해 보고만 있을 것인가
  • 임영화 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6.10.2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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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소래포구는 최근 17일과 18일, 17시에서 18시 사이 최고 해수위가 9.48m로 상승하면서 소래포구 어시장 일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밀물과 썰물의 바닷물 수위 차가 커지는 대조기(매월 음력29~30일, 음력14~15일 사이, 그 중 ‘백중사리’는 음력 7월 15일 전후의 해수위가 가장 높아지는 때이다.) 기간 중 소래포구 바닷물 수위가 기준수치인 9.27m를 넘으면서 어시장 일부지역이 침수 피해를 입는 일이 매년 수차례씩 반복되고 있다.

지난 2013년 7월에는 소래포구 앞바다 수위가 정상수치인 8.0m 임에도 불구하고, 시흥 등 상부 하천수문이 일시 개방하자 최고 9.7m까지 해수위가 상승하면서 선박의 침수 및 전복사고가 발생하여 주민들에게 큰 재산상의 피해를 입혔다.

이에 남동구는 소래포구 일원의 침수로 인한 주민의 피해를 예방하고, 근본적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인천시에 건의했으나, 인천시는 현재까지 어떤 답변도 주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제18호 태풍“차바”가 울산 등 남부지역을 휩쓸면서 폭우까지 겹쳐 큰 인명손실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는데, 일부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재난에 대한 대비를 등한시하여 입은 피해라고 볼 수 있다.

소래포구 일대는 매년 침수가 반복되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재난으로, 이를 대비하기 위해 소래포구 입구의 수문(갑문) 설치 필요성 등 피해에 대한 예방대책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또한, 이후에도 기상이변에 따른 폭우가 발생하면 해수면 수위 상승은 더욱 잦아질 것으로 침수는 물론, 더 큰 재난사고가 발생하여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힐 것이 자명하다.

소래포구는 하루에도 수십만명이 찾는 관광지이자 수도권의 유일한 포구어시장으로, 올 연말 국가어항지정을 앞두고 있다.

인천시는 소래포구 침수 예방과 주민의 피해 방지를 위해 항구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며, 선행적으로 타당성조사 검토용역 예산을 확보하는 등 수 십년간 방치된 피해에 대해 이제라도 분명한 해결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다.

인천 임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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