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트럼프 당선에 경기도도 대응 나서야”
남경필 “트럼프 당선에 경기도도 대응 나서야”
  • 박정배 jayman1@naver.com
  • 승인 2016.11.1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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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1만8000명이 경기도에 주둔…FTA 수정에도 신경 써야”
▲ 평택에 위치한 주한미군 부대 ‘캠프 험프리스’

남경필 경기도 도지사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도내 영향 분석 및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남 지사는 10일 오전 “트럼프의 당선이 한국과 경기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대응팀을 구성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이재율 행정1부지사에게 주문했다.

경기도는 이 부지사를 단장으로 기획조정실, 경제실, 균형발전실, 경기연구원 등 주요 실·국과 기관,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경기연구원을 중심으로 트럼프 후보 당선이 경기도에 미칠 영향을 분야별로 분석해 보고서를 만들기로 했다.

남 지사는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기간 동안 강경한 대북정책과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을 강조했기 때문에 안보문제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평택 등 약 1만8000명의 주한미군이 있는 경기도 특성상 면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과정 내내 한미(韓美) 자유무역협정(FTA)를 대표적인 불평등 통상협상 사례로 언급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로 FTA 재협상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준비를 당부했다.

도에 따르면 한미 FTA 이후 자동차, 전기·전자, 화학 등 제조업 분야에서 연평균 생산액 1조7000억 원 증가, 무역수지 5억6090만 달러 흑자 등의 경제 효과를 보고 있다.

앞서 남 지사는 9일 트럼프 후보 당선이 확정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정부 정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럴 경우 그만큼 불확실성도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 사회 전반에도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라며 “경제·안보 위기와 맞물려 대외관계를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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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man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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