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朴 대통령 즉각 퇴진’ 공식 당론 결정
민주당, ‘朴 대통령 즉각 퇴진’ 공식 당론 결정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6.11.14 1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 추천 총리 전권 이양’ 및 ‘2선 후퇴’서 강경 모드 전환

더불어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공식 당론으로 바꿨다.

민주당은 1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제까지는 ‘국회 추천 총리로 전권 이양’과 ‘박 대통령의 2선 후퇴’가 당의 입장이었으나 지난 12일 100만명의 인파가 모인 촛불집회에서 드러난 민심을 반영해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은 박수로 당론 결정을 추인했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퇴진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상 하야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부의장은 “그동안 우리 당은 다른 두 야당과 달리 2선 후퇴를 주장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이번 결정으로 다른 두 야당과 목소리가 통일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15일 박 대통령과 추미애 대표의 영수회담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당론 변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당내에서는 추 대표가 박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당의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의총에서 ‘영수회담을 굳이 해야 했느냐’를 두고 찬반이 갈리고 있다”며 “영수회담에 가더라도 추 대표가 확실한 ‘퇴진’이라는 당론을 들고서 박 대통령을 설득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