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 교수들까지 시국선언 동참 "박 대통령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야…"
외대 교수들까지 시국선언 동참 "박 대통령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야…"
  • 윤성민 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6.11.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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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에서 불길처럼 번지고 있는 '시국선언'이 한국외국어대학교까지 퍼졌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들은 15일 '비선실세' 최순실씨 의혹에서 시작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시국선언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외대 교수협의회는 15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캠퍼스 본관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주권자이자 자랑스러운 조국의 건설에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던 교육자로서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을 배반한 이번 국정농단 사태에 개탄한다"고 밝혔다.
또 이어 "마치 봉건시대의 왕처럼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한 박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즉각 반납하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현 사태의 전말을 소상히 밝히고 그에 상응하는 법적·도의적 책임도 져야 한다"고 성토했다.

헌정 사상 첫 대통령 조사에 나서는 검찰에게도 쓴소리를 더 했다. 이들은 "한 점 의혹없이 철저히 조사하고 그에 상응하는 법의 심판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 대해서는 "현 사태를 당리당략 차원에서 재단하거나 활용하지 말고 초당적 협력을 통해 국정을 조속히 안정하고 정치 체제의 혁신에 매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현 상황에 대한 즉각적 조치가 없을 경우 대통령과 검찰, 정치권은 감당할 수 없는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며 모두 역사의 엄정한 심판대에 오를 것임을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한국외대 학생들이 앞서 시국선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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