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정부 합동분향소에 걸린 현수막 20여 개를 훼손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산 단원경찰서는 세월호 현수막 20여 개를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박모(4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12일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 내 정부 합동분향소 정문에 설치된 세월호 추모 현수막 26개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앞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깨진 병 조각을 주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주변을 순찰하던 경찰은 현수막이 훼손된 사실을 확인, cctv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 10여 일만에 박씨를 검거했다.
박시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특정 정당에 가입해 활동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차장을 이용하는 데에 불편함을 느껴 술김에 그랬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장소 인근에서 거주한 바 있는 피의자는 분향소로 인해 주차장 이용에 불편함을 느꼇다고 진술했다"며 "특정 정치 성향을 갖고 범행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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