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에도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비바람에도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 김도윤 기자 postsoul@naver.com
  • 승인 2016.11.2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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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최순실씨에 대한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된‘박근혜 퇴진’ 촉구 주말 촛불집회가 5회차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6일 주최 측 추산 150만명을 넘어서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측은 이날 오후 9시 40분 기준 서울 도심 광화문 일대에 150만명이 운집했고, 지역 주요 대도시에서 열린 집회 참가자 수까지 더하면 190만명에 이른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서울 도심에 가장 많은 참가자가 모인 것으로 집계된 지난 12일 3차 촛불 집회 당시 주최 측 추산 100만명(경찰 추산 26만명)보다 많은 인원이다. 특히 쌀쌀한 날씨와 첫 눈까지 내린 날씨에 참가자가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전보다 줄기는커녕 되레 늘어나 단순히 기우에 그쳤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광화문 광장 일대 집회 참가 인원은 166만 533명으로 나타났다. 집회 참가자 규모를 지하철 이용 승객수로 확인하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조사 결과,  광화문역, 시청역, 서울역, 종각역 등 집회가 열리는 주요 역사 이용 인원에 대한 결과가 이처럼 조사됐다.

이는 지난 주 집회 때보다 17만명 늘어난 수치로 5차로 이어진 촛불집회가 회차가 이어질수록 참가자들이 불어나고 있는 양상이다.

이날 촛불집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오후 8시를 기점으로 1분간 일제히 촛불을 끄는 ‘1분 소등’ 행사도 진행했다. 이는 ‘어둠은 절대로 지속될 수 없다’는 뜻을 내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일순간 어둠에 잠긴 광장에서 참가자들은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구호를 연발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8시 10분부터 주최 측은 경북궁역 내자동 로터리까지 2차 행진에 나섰다. 행진 선두 중 일부는 손에 횃불을 들고 행진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경찰은 이날 280개 중대 총 2만 5000명의 경비병력을 투입해 청와대 인근 행진 및 집회 지점, 광화문광장 등에서 집회시위 관리를 했다. 이후 이어진 집회 행사는 별 탈 없이 마무리 됐으며 행진은 청와대에서 불과 200m 앞까지 펼쳐져 청와대를 압박하는 형국을 보였다.
 
한편 청와대 측은 5차로 이어진 촛불집회에 대해 “민심을 받들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박 대통령이 내주 3차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박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 새누리당 비박계와 야당은 오는 12월 2일, 9일안으로 탄핵을 표결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개헌을 하자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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