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朴 대통령 탄핵, 문제없어…민심 잘 읽은 이재명, 대선서 일낼 것”
김종인 “朴 대통령 탄핵, 문제없어…민심 잘 읽은 이재명, 대선서 일낼 것”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6.12.0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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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 지명 걱정 없어도…이재명 약진에 긴장 좀 할 것”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확신을 나타냈다. 또 내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전 대표는 6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에 대해 “문제없이 가결될 것”이라며 “그 후에는 새로운 정치 세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내 비주류가 탄핵찬성 입장에서 다시 반대로 선회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지금 기류로는 가결 자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헌법재판소에서 인용 역시 크게 늦춰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년 6월 말 쯤 대선을 치른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탄핵 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교체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처음에는 거국총리 얘기를 했지만 탄핵으로 방향을 몰면서 총리 문제는 더는 거론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며 “시간적으로도 교체는 불가능”이라고 했다.

이어 김 전 대표는 “탄핵 이후 정계개편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새누리당은 ‘지금 형태로 계속 갈 수 있느냐’는 생각을 하게될 것”이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1월에 들어오면, 그를 중심으로 세력이 형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회자가 “반 총장이 어떤 정치선언을 한다면 힘을 보탤 여지가 있냐”고 질문하자 김 전 대표는 “각자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얘기를 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김 전 대표는 또 “패권세력이 집권했을 때 나오는 폐단이 대통령들의 실패 원인 중 하나였다”며 “새로운 정치세력이 탄생하려면 패권과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모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분히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및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다만 김 전 대표는 ‘새누리당 이탈세력과 연대해 비패권지대를 만들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단정적으로 얘기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보수지대가 안철수 전 대표의 국민의당과 교류하면서 외연이 확대될 경우 김 전 대표의 비패권지대 구상과 함께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얘기하는 것과 성격이 다르다”며 “지금 국민의당 경우에는 안철수 씨가 자기 스스로가 대권을 도전하기 위해서 만든 정당이고 그런 생각에서 아직도 변화가 없기 때문에 다른 세력을 규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전 대표는 “탄핵 이후에는 개헌문제가 다시 거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국민들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 때문에 촛불시위를 벌이는 것인 만큼 이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얘기를 하게 될 것”이라며 “대선주자들도 개헌 공약을 많이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권 대선 레이스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급상승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 시장이 민의를 재빠르게 읽었다”며 “제가 보기엔 앞으로 더 약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 전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가 소위 지명(당내 경선 승리) 자체에 대해서는 별로 염려를 안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제 이 시장이 많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연 확실하게 집권이 가능하겠느냐는 데에 회의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회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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