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난동` 피의자 임범준 탑승거부 조치 결정
대한항공, `기내난동` 피의자 임범준 탑승거부 조치 결정
  • 김도윤 기자 postsoul@naver.com
  • 승인 2016.12.27 1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항공이 기내난동 재발을 막기 위해 기내 폭력 전력이 있는 승객을 '블랙리스트'로 관리하고 탑승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또 승객의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승무원이 테이저건 즉, 전기충격기를 적극 사용하도록 내부 절차를 바꾸기로 해 기내난동 처벌에 대한 수위도 보다 높아질 거라는 분위기다.

27일 대한항공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와 같은 내용의 기내 안전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은 기내 폭력 전력자에 대한 탑승 거절과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행위를 탑승 거부 대상에 포함할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지 사장은 지난 2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폭력을 행사한 34살 임범준 씨에게 탑승 거부 고지문을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이 공식적으로 승객을 탑승 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로 기내난동에 대해 타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여승무원이 완력을 행사하는 승객을 제압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남승무원 채용을 확충해 나가기로 전격 결정했다. 현재 대한항공 승무원 총 7천여명 가운데 남승무원은 10%인 7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기내난동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진압을 위해 테이저건 사용 조건 및 절차와 장비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 몸을 포박할 때 쓰는 포승도 지금은 직접 매듭을 묶어야 하는 형태이지만 앞으로는 올가미를 씌워 잡아당기면 자동으로 조여지는 신형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하면서 기내난동에 대한 대응방안을 한층 보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