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취직 못한 청년들이여, 내가 대통령이 되면 월 30만원 준다”
박원순 “취직 못한 청년들이여, 내가 대통령이 되면 월 30만원 준다”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7.01.25 23: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 서울NPO센터에서 청년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 시장이 청년들에게 월 3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청년 일자리 확대를 공약으로 걸었다.

박 시장은 25일25일 서울NPO센터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사회적 투자’를 주제로 청년들과 간담회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청년들이 첫 직장을 잡을 때까지 디딤돌로 최대 3년간 월 3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 비용을 마련하는 방안에 대해 “소요 비용 2조6000억원은 재정개혁, 조세개혁, 공공부문 개혁으로 연 평균 54조4000억원을 확보해 그 일부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 시장은 “공무원과 공공기관 청년 일자리를 10년간 50만개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와 공공기관, 서비스공단 새로운 일자리는 청년에게 우선 기회를 제공해 연 5만개씩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공공부문 고용 비중은 7.6%로, OECD 평균(21.3%)에 비해 크게 낮아서 국민이 공공서비스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청년고용 비율을 5%로 높이고 민간대기업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중앙과 지방 공공기관 청년고용 비율을 올리면 1만5105명, 300명 이상 대기업에 적용하면 14만3481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된다고 추산한다.

또 그는 “청년 주거 빈곤 해소를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월 임대료 20만~30만원 쉐어하우스 10만가구를 공급하고, 청년 특별주거급여제도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청년 빚 부담을 덜기 위해 ▲국공립대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고 사립대로 확대할 것 ▲대학 입학금을 폐지할 것 등을 주장했다. 통신비나 교통비 청년 할인제와 아르바이트 불법 근절, 청년 창업 종합 지원도 제시했다.

박 시장는 “주로 청년수당만 알려졌지만, 서울시는 일자리, 살자리 등 종합 청년보장정책을 해왔다”며 “가장 시급한 민생대책이자 미래를 위한 사회적 투자인 청년정책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오력’하는 청년들에게 대통령은 ‘중동으로 가라’고 하고, 한 대선주자는 ‘일이 없으면 자원봉사라도 하라’고 말한다”면서 “단편적인 인식으로는 청년 문제를 풀 수 없으며, 현실 성찰과 미래 통찰, 미래세대를 위한 책임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회 박정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