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내가 제일 잘 나가…국민은 정권교체를 원하고 그 주인공으로 날 지목”
문재인 “내가 제일 잘 나가…국민은 정권교체를 원하고 그 주인공으로 날 지목”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7.01.3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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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에서 지지 받고, 보수·진보에게 지지 받는 최초의 대통령 될 것”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통령 선거 당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 전 대표는 31일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 문재인이 대세다, 이런 말들을 많이 하는데 실제로 확인해보니 제가 대세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이 대세라기보다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이 대세”라며 “정권교체를 해낼 사람으로 저를 지목하는 게 민심”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사상 최초로 광주, 부산 등 영호남과 충청 모두에서 지지받는 ‘국민통합 대통령’ 시대를 열고 싶다”며 “지역통합, 국민통합을 이뤄내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진보와 보수 모두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은 구상은 없냐’는 질문에 “4차 산업혁명의 시기에 접어든 이 시대 자체가 보수와 진보라는 이분법을 뛰어넘는 시대”라며 “연령과 보수, 진보와 같은 이념을 초월, 대한민국을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어달라는 촛불민심을 제대로 받들면 보수나 진보의 이분법은 저절로 소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이념적 면에서도 통합적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세대간 갈등을 치유하는 세대통합도 이뤄내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부분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생 추구했지만 이루지 못한 꿈”이라며 “저에게 운명처럼 주어진 하나의 숙제”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 대해서는 “탄핵이 기각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며 “그건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탄핵 인용시 박 대통령에 대한 신병처리 수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탄핵이 인용되고 난 이후는 정치인들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 이후는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대로,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게 이뤄져 나가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러한 법적 질서에 맡겨 놓는 게 정치인이 할 도리”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후 조치가 통합 또는 상식과 정의 중 어느 쪽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보냐’는 질문에 “그 부분이 좀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데, 사건을 수사할 특검이 모든 점들을 고려하리라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말하자면 범죄의 경중, 법 앞의 평등, 그것을 통해 관철돼야 할 사법적 정의와 원칙, 그리고 어쨌든 박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이었다는 사실, 이런 부분들을 전부 종합적으로 감안·고려해 신병처리라든지 사법 처리 수위를 결정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거기에 맡겨두는 게 옳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이 이런 저런 주문을 하기는 이른 상황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당 안팎에서 여러 세력이 연대 등 거취 논의를 펼치는 ‘원심력론’에 대해서는 “원심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경쟁하는 과정으로, 여러 당이 함께 바다를 향해 흘러가는데, 흘러가면서 그 강물들이 서로 모이게 되고 드디어 바다에 닿아서는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쟁 과정을 거쳐 점점 하나로 돼가는 과정에 있는 것”이라며 “당연히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그 대의에 찬성하는 어떤 정당, 세력과 언제든지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전 대표는 ‘공동정부론’을 수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정당책임정치의 출발은 함께 경쟁했던 우리 당의 후보들과 함께 힘을 모으는 것으로, 정권교체 대의에 함께 한다면 다른 야권정당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며 “국정운영에 있어서도 대통령 배출한 정당이 여당이고 그렇지 않은 정당은 다 야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적폐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대개혁에 찬성하는 세력들과 반대하는 기득권 세력간에 전선이 그어질 것”이라며 “적폐청산과 개혁에 찬성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함께 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제3지대론’에 대해서는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게 국민 대세이고, 정권교체를 해낼 사람으로 문재인을 지목하는 게 국민의 마음”이라며 “반문(반문재인)연대, 제3지대, 이런 움직임들은 결국 정권교체를 반대하는 연대, ‘정권연장 연대’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탈당설이 제기되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대해 “김 전 대표는 우리 당의 비례대표 의원이자 당내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관계”라며 “정권교체에 당연히 함께 힘을 모으시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다른 선택을 하실 것이라 전혀 믿지 않는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바라보는 강조점이나 주안점이 좀 다른 것이지만,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해 나갈 테니 너무 염려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회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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