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새누리당 대선 후보, 여기 나도”…헌정기념관서 공식 출마선언
원유철 “새누리당 대선 후보, 여기 나도”…헌정기념관서 공식 출마선언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7.02.0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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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 포기하지 않으면 우리가 핵무장해야…北 통하지 않고 유라시아 철길 시대 열 것”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5선·경기 평택시갑)이 올해 대통령 선거에 공식적으로 나설 것을 선언했다.

원 의원은 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50대의 젊은 역동성과 강한 추진력으로 ‘국민 모두가 편언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원 의원은 안보, 경제, 사회의 강화를 약속했다. 그는 “강한 대한민국의 실현을 위해 ▲강한 안보 ▲강한 경제 ▲강한 사회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대한민국은 유라시아 태평양의 중심국가가 뻗어나가야 하는 시점에서, 국가 리더십의 위기, 안보위기, 경제위기라는 삼각파도가 덮쳐오는 위기의 한 가운데 놓여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어려울 때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낸 자랑스럽고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이 ‘강한 대한민국’과 함께 또 한 번의 놀라운 기적을 이뤄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 의원은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국형 핵무장’을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를 지속하되 이것이 실패할 경우 조건부 핵무장을 추구하겠다”고 했다.

다만 원 의원은 한국형 핵무장의 전제로 “▲한국이 핵무장을 원하는 것이 아니며(No Ambition) ▲북한 위협만을 대상으로 해서 다른 국가에 위해가 되지 않고(No Harm) ▲북핵 해결시 언제든 핵을 포기하겠다는(No Addiction) ‘3불 원칙’을 견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헌법 개정에 대해 원 의원은 ‘2단계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전에는 권력구조 문제에 국한된 개헌을 실시한 뒤 대선 후에 나머지 문제들에 대해 개헌을 실시하는 2단계 개헌을 하겠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1단계 개헌 사항인 권력구조에 대해서는 ‘분권형 정부 형태’를 주장했다. 그는 “이 형태는 현재의 국가 리더십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생각한다”며 “현행 권력구조를 그대로 갖고 갔을 때는 누가 되든 현재와 같은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의원은 “대통령과 총리 사이에 권한을 분배하고, 중앙의 권한을 지방에 대폭 이양해 역할을 합리적으로 분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 의원은 일자리 정책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기술 인프라와 우수한 인재라는 두 가지 희망적인 자산이 있다”며 “민생과 직결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원 의원은 자신의 대표 공약으로 ‘유라시아 큰 길’을 소개했다. 그는 “한반도가 출발점이자 중심이 돼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중국 횡단철도를 연결해 유라시아 대륙을 링과 같은 하나의 순환고리로 엮어낼 것”이라며 “이를 이용한 신(新) 실크로드에 어떻게든 우리가 올라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라시아 큰 길’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황해 쪽으로는 열차페리(배에 기차를 싣고 이동하는 운송수단)를 통해 평택·당진항에서 중국 옌타이항을 거쳐 중국 횡단철도를 연결할 수 있고, 동해 쪽으로는 동해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해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연결하면 된다”며 “굳이 북한을 통하지 않고 새로운 유라시아 실크로드를 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 이민봉·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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