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의 대권 파트너는 국민의당…“국민의당과 통합해 경선 치를 것”
손학규의 대권 파트너는 국민의당…“국민의당과 통합해 경선 치를 것”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7.02.07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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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은 정권 잡을 꿈도 꾸지 말아야…문재인이 집권하면 패권교체 불과”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7일 국회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선언한 뒤 박지원 대표, 주승용 원내대표 등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전격 선언했다. 손 의장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과 통합해 더 나은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손 의장은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한국정치의 새판을 짜서 통합의 정치를 열고, 위대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주권개혁회의와 국민의당이 바로 새로운 정치, 국가 대개혁의 중심이자 정권교체를 이루고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할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손 의장은 “우리의 통합은 개혁세력 총결집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개혁공동정부의 수립에 찬동하는 모든 개혁세력은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와 함께 진정한 정권교체와 위대한 대한민국 건설의 주역이 되고, 변화의 시대의 개혁에 앞장서자”며 “반드시 승리하자”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는 수구세력은 정권욕심을 아예 버려야 한다”고 친박(친박근혜)계를 비난했다. 또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시한 친문(친문재인) 진영을 겨냥해 “자기 패거리가 아니면 철저히 배제하고, 집단적인 문자테러를 가하는 민주당의 패권주의 집단이 정권을 잡는 것도 정권교체가 아니다”라며 “그것은 박근혜 패권세력에서 또 다른 패권세력으로 바뀌는 패권교체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손 의장은 “모든 대세론은 허상이고, 국민만이 진실”이라며 “촛불민심을 온전히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개혁세력, 안정적으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유능한 개혁세력, 국민 사이의 이해관계와 정치세력간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통합력을 가진 개혁세력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하나 바꾸는 것을 시민혁명이라 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을 대개조해서 새판을 짜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손 의장의 당초 기자회견 초안에는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는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 수 없다”로 돼 있었다. 하지만 실제 기자회견문에서는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언급하지 않은 채 ‘수구세력’으로 포함시켰다.

또 그는 “안철수의 공정성장, 천정배의 개혁정치, 정운찬의 동반성장과 손을 잡고 ‘저녁이 있는 삶’을 실현하겠다“는 문구도 말하지 않았다.

국민의당과 국민주권개혁회의는 통합절차에 들어간다. 손 의장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등과의 대선후보 ‘통합경선’에 참여한다.

손 의장은 기자회견 후 1문1답에서 대선 경선에 대해 “통합의 절차와 과정은 앞으로 실무진에서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조건에 대해서는 “그런 건 없다”며 “당명개정 등 실무적 절차와 과정에 대해 이제부터 실무자간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이어 “제가 2월이나 3월 빅뱅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 드렸는데, 얼마 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불출마가 빅뱅의 하나의 시작이라면, 오늘 국민주권개혁회의와 국민의당 통합도 또다른 하나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늘 통합선언을 한다고 말씀드렸고, 먼저 가서 잘 하라고 하시더라”며 “(김 전 대표가) 온다는 얘기 같은 건 적절치 않고, 통합이라는 개혁세력의 총집결이 이제 곧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손 의장과의 통화 사실을 전했다. 박 대표는 “‘잘 결정하셨다. 함께 노력하자’는 이야기를 (손 의장에게) 했다”며 “어젯밤 계속 저와 여러 손 의장측 인사들과 접촉하고 오전 2시 반까지 대화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합류)는 아직 진전은 있지만 확정된 게 없으니 계속 접촉을 하겠다”며 “손 의장이 통합해서 국민의당에서 경선을 하겠다는 건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당명을 바꾸는 문제에 대해 박 대표는 “무조건 조건 없이 통합한다고 하지 않았냐”며 “우리도 다 할 수 있는 자세로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을 방문 중인 안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손 전 대표의 합류에 대해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듯 국민의당과 뜻을 함께 하는 어떤 분이든 함께 공정하게 경쟁하고 함께 정권교체를 이루자는 말씀을 계속 드려왔다”고 전했다.

국회 이민봉·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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