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가 흙수저 출신인 만큼…내 후원회도 흙수저들로 채웠다”
이재명 “내가 흙수저 출신인 만큼…내 후원회도 흙수저들로 채웠다”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7.02.0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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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해고노동자, 소상공인, 농민 등으로 후원회 구성…“운동화 신고 발로 뛸 터”
이재명 성남시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후원회 출범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청년, 해고노동자, 소상공인, 농민 등으로 구성된 후원회를 발족했다. 향후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 경선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겠다는 이 시장의 의지를 반영한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인 이 시장은 9일 여의도 비엔비타워에 마련된 캠프 사무실인 ‘이재명의 국민서비스센터’에서 후원회 출범식을 열고 공동후원단장 1차 명단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상임 후원회장을 맡게 된 사회복지사 박수인 씨에 대해 “청년배당을 받은 성남시의 청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청년배당을 전국으로 확대해 모든 청년이 미래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 시장의 후원회장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해 “청년배당을 받고 공부한 덕에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청년을 버리지 않고 응원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무안 지역 농민인 배종열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을 소개하면서는 “시장 개방으로 피해를 당한 농어민과 축산업 종사자들이 보호받지 못했다”면서 “농민 기본소득을 도입해 연 100만원씩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TX 승무원으로 일하다 해고된 김승하 씨에 대해선 “정부가 노동을 탄압하고 일방적으로 자본의 편을 들었기 때문에, 노동자 몫이 줄어들고 국민 구매력 떨어져 경기 불황이 왔다”며 “과도한 노동시간을 줄이면 일자리 33만개가 생겨난다”고 했다.

이밖에 파생금융상품 키코(KIKO) 피해를 입었던 중소기업인 조붕구 대표, 장애인 배종열 씨, 서정래 망원시장 상인, ‘직장맘’ 김유미 씨, 이기만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 차남준 농민, 박배민 청소년단체 대표, 성준후 방송통신대 회장 등이 공동후원회장으로 나선다.

프랑스에 머무는 독립운동가 후손인 목수정 작가는 공동후원회장을 맡아 보낸 영상메시지에서 “이 시장은 96%의 미친 공약실천율을 자랑한다”는 이유로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이 시장은 “다수의 약자인 국민을 대표하는 분들로 후원회를 꾸렸다”면서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길에 모두 함께 해나가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분야별로 우리 사회의 대표적 ‘을(乙)’들을 상징하는 분들이 함께 참여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검은색과 흰색이 섞인 운동화를 신고 행사를 소화했다. 이 시장 측은 “이 시장이 직접 발로 뛰며 현장을 누빈다는 것을 상징하고, 기존 정치권과 다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최근 운동화를 신고 다니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국회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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