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경선은 ‘4파전’…최성 고양시장을 소외시키지 말라”
“민주당 대선 경선은 ‘4파전’…최성 고양시장을 소외시키지 말라”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7.02.0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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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 지지 모임 “문재인·안희정·이재명만 있냐…이런 식이면 호남홀대로 간주할 것”
최성 고양시장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 경선에 출마한 최성 고양시장 측이 당내 소외감으로 인해 단단히 뿔이 났다.

‘더불어민주당을 사랑하고 대선경선후보 최성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9일 추미애 대표에게 호소문을 내고 공정한 후보자 관리를 촉구했다.

이 모임은 호소문에서 “최근 박원순·김부겸 후보의 사퇴 이후 언론에서는 3파전이라는 말이 나온다”며 “엄연히 민주당 예비후보 1호로 등록한 최성 후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론조차 되지 않는다는 것은 민주당의 경선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3파전은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최 시장은 사실상 유력 후보로서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모임은 “3파전이 아닌, 가령 4파전에서 ‘1강 2중 1약’이라면 이해가 된다”며 “민주당원은 물론이고, 수많은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권유로 예비후보 1호로 등록한 최성 후보가 ‘저평가 우량주’임을 중앙당에서 망각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또 이 모임은 중앙당을 향해 “약속했던 후보자 사이의 토론회도 아직 계획조차 없다”며 “당내 광역의원협의회 주최 토론회도 계획됐다가 한 후보의 불참 의사로 취소되는 경우까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이 모임이 언급한 ‘한 후보’는 문 전 대표다.

그러면서 이 모임은 “공당이 후발 주자에 대한 배려는 고사하고 정당하게 토론해 국민들로부터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마저 원천 봉쇄하는 느낌”이라며 “경선 결과에 관계없이 제대로 된 검증 절차를 가질 수 있도록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어 “왜 공탁금까지 받고 후보 등록을 받냐”며 “기회조차 주지 않으면 후보 등록 자체도 받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후보자 사이에도 금수저, 흙수저가 있어서야 되겠냐”고 비판했다.

이 모임은 ▲민주당 대선경선후보는 3명이 아니라 4명임을 중앙당에서 보도자료를 배포할 것 ▲정식으로 대선경선후보로 등록한 최성 후보가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 ▲경선룰에서 정한 원칙대로 후보자 사이의 정책 토론을 조속히 개최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이어 “위 사항들이 지켜지지 않을 시에는 최성 후보 지지자들이 중앙당사를 항의 방문하고 철야 농성을 진행할 것”이라며 “호남 유일의 후보를 폄훼하고 무시해 호남을 홀대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국회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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