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탄핵이 인용되든 기각되든…정치권, 헌재 결정 ‘승복 서약’ 해야”
원유철 “탄핵이 인용되든 기각되든…정치권, 헌재 결정 ‘승복 서약’ 해야”
  • 이민봉 기자 lmb0313@nate.com
  • 승인 2017.02.1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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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vs. 태극기 극단 대립, 탄핵 심판 후에도 걱정거리”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5선·경기 평택시갑)이 정치권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에 승복하자고 제안했다.

최근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원 의원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의 박 대통령 탄핵안 심판 결정에 승복할 것을 약속하는 ‘합동서약’을 하자”고 여야 정당과 대권 주자들에게 제안했다.

그는 “가뜩이나 탄핵정국 속에서 국민의 불안감이 높은 상황에 촛불과 태극기의 극단적인 대결 양상이 펼쳐져 헌재의 심판 결정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제안 이유를 밝혔다.

원 의원은 각 정당의 대표와 대권 주자들에게 ▲헌재의 결정을 압박하는 모든 행위와 발언 금지 ▲헌재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집회 불참 ▲헌재의 결정에 대한 무조건 승복을 국민에게 약속하는 합동서약식 국회 개최를 제안했다.

또 원 의원은 이날 오전 북한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한반도의 평화와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한국형 핵무장’을 통해 대한민국과 국민의 안위를 지키겠다는 이번 대선 공약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우리가 국가와 운명을 언제까지 동맹에만 의존할 수 없지 않냐”고 물었다. 그는 “핵우산이 찢어질 수 있는데, 비가 올 때마다 옆집의 우산을 빌려야 하냐”며 “이제 우비를 입어야 할 때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바른정당 대권 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제안한 ‘보수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어려울 때마다 위기를 극복한 것은 범보수, 우리 새누리당이 역할을 많이 해왔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범보수 단일화 필요성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제안한 대연정에 대해서도 “굉장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면서 “대연정 전에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타협의 구체적 의미에 대한 질문에 원 의원은 “대통령이 사임과 동시에 탄핵소추를 취하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정치일정을 가시화해서 막연하게 탄핵정국이 터널 속을 다니는 것처럼 가는 게 아니라 좀 더 명확하게 대선 관련 일정에 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이민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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