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빠지니 문재인 훨훨…37% 뚫고 독주체제 구축
황교안 빠지니 문재인 훨훨…37% 뚫고 독주체제 구축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7.03.1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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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안철수-이재명 2위권 맹추격…홍준표, 3%→7% ‘껑충’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독주 채비를 갖춘 모양새다. 문 전 대표는 지지율 37%를 넘겼다. 그 뒤를 안희정 충남지사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이 쫓고 있다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6일 밝혔다.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홍준표 경남지사는 기존 황 권한대행 지지층으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흡수하며 기존 3%대에서 7%선에 올랐다.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 직후인 전날 오후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문 전 대표는 37.1%를 기록했다.

황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하기 전인 3월 2주차 주간집계에 비해 2.0%포인트 상승하며 2위권과의 격차를 20%포인트 이상으로 유지하며 11주째 1위를 이어갔다.

안희정 지사는 2.7%포인트 오르며 16.8%로 2위를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8%포인트 상승한 12.0%로 이재명 성남시장을 따돌리고 3위로 올라섰다. 이 시장은 10.3%로 전주와 동일한 지지율로 4위로 내려앉았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3.5%포인트 오른 7.1%로 5위로 도약했다. 다음으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4.8%(1.7%포인트 상승), 심상정 정의당 대표 4.1%(2.1%포인트 상승),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1.8%(0.3%포인트 하락),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 1.8%(0.1%포인트 상승) 등으로 나타났다.

구(舊) 여권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합이 10%대 초중반으로 하락했지만 민주당 소속 주자들은 60%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민주당 주자들의 지지율은 59.5%에서 64.2%로 상승했다. 국민의당 주자들 역시 12.3%에서 13.8%로 올랐다. 한국당 및 바른정당 주자들은 22.1%에서 13.7%로 8.4%포인트 떨어졌다.

황 권한대행의 지지표 가운데는 홍 지사가 32.4%를 가져가 가장 큰 혜택을 받았다. 이어 안희정 지사(14.9%), 안철수 전 대표(11.6%), 남경필 경기지사(8.0%), 손학규 전 대표(5.3%), 유승민 의원(3.7%), 이재명 시장(3.6%), 심상정 대표(1.8%), 문재인 전 대표(1.6%) 등의 순으로 분산됐다.

문 전 대표는 서울과 경기·인천, 충청, PK(부산경남), 호남 등 TK(대구경북·문 23.6%, 안희정 25.1%)를 제외한 모든 지역, 전 연령층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안 지사는 황 권한대행 지지층 가운데 TK와 60대 이상 연령층 일부를 흡수해 3주 만에 15% 선을 넘었다. TK에서는 문 전 대표를 제치고 처음으로 선두에 올랐다.

안 전 대표는 영남권과 충청권, 호남, 40대 이상, 국민의당·자유한국당·바른정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지지율을 올리며 지난해 11월 3주차 이후 약 석 달 만에 12%대에 올랐다.

이 시장은 지지율에 변동이 없었다.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30대, 자유한국당, 진보층과 보수층에서 오른 반면, 영남권과 충청권, 서울, 20대와 40대, 국민의당 지지층과 중도층에서는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홍 지사는 황 권한대행 지지층 가운데 60대 이상(5.9%포인트 상승, 13.4%), 자유한국당 지지층(23.3%포인트 상승, 34.9%), 보수층(13.1%포인트 상승, 20.0%)을 대규모로 흡수하며 2년 2개월 만에 7%대에 올라서며 5위를 차지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대선후보 합동토론회, 황 권한대행 불출마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3.0%포인트 오른 51.1%를 기록했다. 주간집계 가운데서는 기존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민의당은 12.3%(1.9%포인트 상승)로 7주 만에 자유한국당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자유한국당은 황 권한대행 불출마, 경선룰 특례규정에 따른 내홍 등으로 TK(7.6%포인트 하락, 17.2%), 60대 이상, 중도·보수층이 이탈하며 11.7%(0.8%포인트 하락) 3위로 밀려났다. 정의당은 5.3%(0.5%포인트)로 바른정당(4.7%, 1.6%포인트 하락)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바른정당은 TK와 충청권, 2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중도층이 이탈하면서 5% 밑으로 떨어져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5월 9일 차기 대선에서 ‘이것만 해결하면 한 표를 주겠다’는 우선 투표기준 조사에서는 적폐청산·개혁(35.2%)과 민생·경제회복(35.2%)이 가장 많았고, 안보·외교(12.7%), 국민 통합(9.5%) 등이 뒤를 이었다.

국회 이민봉·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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