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문재인 겨냥 “안상수는 맞고, 문재인은 틀리다”
안상수, 문재인 겨냥 “안상수는 맞고, 문재인은 틀리다”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7.03.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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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은 당선 후 북한 간다는데…안상수는 트럼프 만나러 간다”
안상수 자유한국당 대선 예비후보가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후보의 공약을 비판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인 안상수 의원(3선·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이 작심하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과 문 전 대표가 다른 점을 조목조목 밝히며 보수 대권 주자로서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우선 안 의원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즉시 미국으로 건너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문 전 대표가 당선되면 취임 직후 북한을 가장 먼저 찾겠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안 의원은 “당선되면 곧바로 북한에 가겠다는 문 후보는 국민의 불안감은 안중에도 없냐”며 “북핵을 억제해 한반도 평화를 이끌어야 할 지도자가 핵 개발에만 눈이 먼 북한 정권과 손을 잡겠다는 것은 한 마디로 ‘무자격’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즉시 미국으로 건너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인천시장 시절 맺은 소중한 인연을 되살려 한미동맹 강화를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안 의원은 “동시에 미국 경제를 부흥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대통령이 돼 직접 전하면 더욱 설득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그것이 한미동맹을 강화하면서도 동시에 북한과의 관계 개선의 길도 마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문 전 대표가 개헌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는 데 대해서도 “오로지 집권에만 눈이 멀어 헌법 개정은 안중에도 없는 문재인 후보는 제2의 패권정치 및 독재정치의 주인공에 불과할 것”이라며 “이미 친문패권주의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 의원은 “저 안상수가 속한 자유한국당이 ‘최순실 게이트’에서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저만큼은 계파에서 자유롭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상수의 개헌론은 ‘양심’”이라며 “개헌을 하면 사실 ‘안상수 대통령’의 임기는 줄어들지만, 안상수는 임기에 연연하기 않기 때문에 개헌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제왕적 대통령의 적폐를 청산하고, 지방분권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은 개헌이 유일하다”며 “하지만 자신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다고 여기는 문재인 후보는 5년의 보장된 임기를 버리기를 원치 않기에, 또 무슨 ‘게이트’가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힐난했다.

안 의원은 자신의 캐치프레이즈인 일자리에 대해서도 문 전 대표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의 일자리 공약을 엉터리”라며 “81만개의 일자리를 공무원으로 채우겠다는 발상은 너무나도 초보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끝없는 예산을 비효율적인 방향으로 사용하는 것은 자신이 아마추어라는 것을 드러내 보이는 꼴”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일자리 문제 해결은, ‘일자리 도시’를 통해 300만개 일자리를 중소기업으로 채우고, 실업문제를 해결하고, 건설경기를 살리고, 쌀 과잉생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진행돼야 한다”며 “안상수의 ‘일자리 도시’는 비수도권에 설치하기 때문에 국가 균형발전도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저는 계파에서 자유로운 정도를 넘어서, 친박패권주의의 희생양”이라며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는 순간 대한민국 사회는 ‘친 누구’, ‘비 누구’, ‘반 누구’라는 유치한 말이 없어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회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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