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vs. 남경필 첫 맞대결서 유승민 WIN
유승민 vs. 남경필 첫 맞대결서 유승민 WIN
  • 이민봉 기자 lmb0313@nate.com
  • 승인 2017.03.2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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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서 183-107…사실상 2연승 확정
유승민 의원이 지난 19일 바른정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만세삼창을 부르고 있다.

바른정당 대통령 선거 경선에서 유승민 의원(4선·대구 동구을)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유 의원은 경선 첫 일정으로 남경필 경기지사와 함께 지난 19일 광주MBC가 주관한 호남권 TV 토론회에서 한판 승부를 벌였다. 토론회 직후 호남권 국민정책평가단(광주, 전남, 전북, 제주)을 대상으로 실시된 전화면접투표에서 유 의원은 183명으로부터 선택을 받아 남 지사가 기록한 107명보다 앞섰다.

바른정당은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40%, 당원선거인단 투표 30%, 일반국민여론조사 30%’로 대선후보를 정한다.

호남권에서 시작한 국민정책평가단 투표는 앞으로도 권역별로 영남권(부산, 21일), 충청권(대전, 23일), 수도권(서울, 25일) 등 세 차례 남아있다.

모두 4000명으로 구성된 국민정책평가단 가운데 호남권에 배정된 평가단은 446명으로, 수도권(1980명)과 영남권(1030명), 충청권(544명)과 비교하면 가장 규모가 작다. 여기에 총 60%가 반영되는 당원선거인단 투표와 일반국민여론조사도 남아있다.

이 때문에 호남권 국민정책평가단의 첫 평가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하지만 첫 경선결과이고 앞으로 판세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여기에 자신의 지역 기반이 아닌 곳에서 첫 승리를 맛본 유 의원은 다음 일정이 ‘텃밭’이나 다름없는 영남에서 펼쳐진다는 점에서 2연승을 눈앞에 둔 셈이다.

첫 경기를 내준 남 지사 측은 “첫 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승리를 위한 희망을 갖게 됐고, 발판을 다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그동안 여론조사에서는 유 의원 지지율이 2~3배 많은 것으로 나왔지만, 호남권 국민정책평가단 평가에서는 사실 큰 차이가 아니다”라면서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경선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당원선거인단 투표는 전체 당원 투표와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현장투표를 하는 대의원 3000명이 참가한다. 일반여론조사는 온라인 문자투표 방식으로 26~27일 이틀간 실시된다.

바른정당은 이들 결과를 취합해 28일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국회 이민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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