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두환 표창’ 발언에 국민의당 “그러고도 호남에서 표 구걸하냐”
문재인 ‘전두환 표창’ 발언에 국민의당 “그러고도 호남에서 표 구걸하냐”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7.03.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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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관 불안한데 역사인식까지 엉망…표창 반납하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특전사 시절

국민의당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두환 표창’ 발언에 대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역사 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영환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언제까지 문 전 대표는 특전사 코스프레를 할 것인가”라며 “그가 1975~1978년 복무했다고 한다. 저는 그때 유신의 감옥 속에 있었다. 그 특전사 공수부대가 1년 후인 1980년 5월 광주시민 살육작전에 투입됐고 그가 자랑스럽게 말한 전두환 여단장은 12·12 군사반란 우두머리로 권력을 찬탈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듬해에는 비상계엄을 확대하고 광주시민을 살육했다. 그런 특전사 경력을, 전두환 표창을 받은 것을 자랑스레 말할 수 있냐”며 “그동안 문재인 캠프는 전두환 표창을 가짜뉴스라 말해왔는데 사과해야 한다. 당장 표창을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런 아픈 과거를 자신의 불안한 안보관을 희석시키는 데 사용하냐”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문 전 대표의 입장에 대해서는 “사드 배치 문제를 대선 이후로 미루자는 이런 자세 때문에 중국의 전략적 개입을 초래하고 경제보복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왜 북한이 핵 포기·동결 시 사드를 철수할 수 있다는 주장을 못 하냐”고 물었다.

당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인 박주선 국회부의장 측도 논평에서 “문재인 후보의 역사의식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전두환이 누구인지 기억을 못 하는 것인가.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망각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박 부의장은 “정치를 모르는 장삼이사도 전두환과의 인연을 자랑삼지 않고, 문 후보처럼 두 얼굴을 하지 않는다”면서 “문 후보는 더 이상 광주에서 표를 구걸하지 말아달라. 그 정도의 저열한 역사의식이라면 정치를 그만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국회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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