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친박이라면 친박정희까지’…김관용·김진태, 박정희 생가 방문
‘어차피 친박이라면 친박정희까지’…김관용·김진태, 박정희 생가 방문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7.03.21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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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표심몰이 본격화…“박정희 대통령은 산업화 이룩한 인물”
자유한국당 대권 주자인 김관용 경북지사가 20일 오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부인 김춘희 여사와 묵념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자유한국당 대권 주자들이 작심하고 친박 정체성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친박의 영역을 박정희 전 대통령에까지 확장하고 있다.

김진태 의원과 김관용 경북지사는 20일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향수를 품고 있는 표심을 공략하면서, 자신이 TK(대구·경북)의 적자임을 보여준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영정에 참배하고 “박정희 대통령은 한국 산업화를 이룩한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미가 고향인 김 지사는 지난 1995년 민선 초대 구미시장에 당선되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당시 그는 시장 출마선언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했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같은 구미초등학교와 대구사범학교 출신인 박정희 전 대통령은 김 지사에게 선배이자 멘토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도 이날 경북 성주의 조부 묘소를 참배한 데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그는 강원도 춘천을 지역구로 삼고 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세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다만 김 의원 측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일군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고인의 뜻을 기리고 지역 민심을 청취하기 위한 행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국회 이민봉·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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