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홍준표 향해 강경 질타…“성범죄자는 대통령 후보 자격 無”
안철수 측, 홍준표 향해 강경 질타…“성범죄자는 대통령 후보 자격 無”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7.04.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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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선거보조금이 119억이 넘어…국민혈세 낭비 말고 사퇴해야”
훼손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선거 벽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선거 후보 측이 ‘돼지흥분제’ 혼란 등에 휩싸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사퇴를 촉구했다.

23일 김유정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성폭력범죄에 가담한 전력을 그저 과거의 일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국민적 충격과 분노가 너무 크다”며 “방방곡곡 성범죄자로도 모자라 심지어 대통령 후보까지 성범죄자를 봐야 하는지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이 문제는 단순히 대통령 후보에게 요구되는 기본적인 자질과 도덕성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한국당이 받은 대선 선거보조금이 무려 119억8000만원이 넘는데, 홍 후보 같은 무자격자가 119억이 넘는 혈세를 펑펑 쓰고 다니니 기가 막히고 피눈물이 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와중에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홍 후보는 서민 혈세 낭비를 중단하고 지금 당장 사퇴해야 마땅하다”며 “그것만이 홍 후보가 할 수 있는 국민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전국여성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대통령은 우리 헌법을 준수해야 할 책임이 있고 국민의 신체와 인권을 보호해야 할 막중한 자리”라며 “여성혐오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농담 삼아 하는 대통령 후보, 강간모의를 과거에 있었던 사소한 일로 치부하는 대통령 후보가 맡을 수 없는 자리”라고 비판했다.

당 여성위는 “홍 후보의 막말과 강간모의 고백은 우리 국민의 인내심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며 “혈기왕성한 시절 운운하는 뻔뻔한 변명이 여성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남성들에게 면죄부를 줄까 두렵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한국당은 시대를 역행하는 반사회적인 대통령 후보를 앞세우는 것이 과연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인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여성에 대한 인권의식이라고 찾아볼 수 없는 홍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시인하고, 조속히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국회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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