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15개 기호 중 '정중앙' 8번 장성민…"숨겨진 대세론은 내가 확보"
[특별인터뷰] 15개 기호 중 '정중앙' 8번 장성민…"숨겨진 대세론은 내가 확보"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7.04.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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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두려워 입당 불허한 안철수, 거품만 가득한 문재인 꺾고 국민대통합 이룰 것"
기호 8번 장성민 국민대통합당 대선 후보

오는 5월 9일에 열리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주요 언론 및 대중의 눈과 귀는 기호 1~5번에 몰려있다. 상대적으로 6~15번 후보들에게는 이목이 집중되지 못하는 현실이다. TV토론에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1번)·홍준표 자유한국당(2번)·안철수 국민의당(3번)·유승민 바른정당(4번)·심상정 정의당(5번) 대선 후보만 출연하고 있다.

경인매일은 당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점쳐지는 1~5번 후보 외의 인사들로부터도 출마의 변을 청취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으로, 이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장성민 국민대통합당 대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기호 8번을 받았다. 원내 정당에 진입하지 못한 원외 정당은 가나다 순으로 기호를 부여받는다. 원외 정당 중에서는 가나다 순으로 두 번째에 위치해 8번이 주어졌다. 공교롭게도 출마 선언한 15명의 후보 중 한가운데 순번이다.

장 후보는 이에 대해 “느낌이 좋다”며 “국민을 통합하기 위해서는 중도적인 자세에서 전체를 바라보는 게 가장 중요한데, 나의 이 같은 정치적 신념이 반영된 번호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전체를 바라본다는 측면에서 장 후보는 보수와 진보의 모든 영역을 거친 이력을 갖고 있다. 전남 고흥 출신의 장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재택근무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 국정상황실장 등을 거쳤다.

이어 장 후보는 지난 2000년에 열린 제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서울 금천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그의 나이는 불과 37세였다. 장 후보는 386세대(30대,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의 대표 주자로 손꼽히며 장래가 촉망되는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당시만 해도 진보 진영의 소장파로 주목을 받았으나 장 후보는 보수 언론으로 평가받는 TV조선에서 ‘장성민의 시사탱크’ 진행자로 나섰다. 진보적인 입장에서 보수 측 인사와 논쟁을 펼치다가도 본인이 단독으로 정론을 개진하는 ‘탱크정론’에서는 노조의 불법 시위를 질타하는 보수적인 면모를 나타내기도 했다.

2016년 ‘장성민의 시사탱크’에서 하차한 뒤 장 후보는 대선 출마 준비를 시작했다. 당초 그의 활동 정당은 국민의당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지난 1월 17일 장충체육관에서 ‘큰 바위 얼굴’ 북 콘서트를 열고 “국민의당에 입당해 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한 것.

하지만 장 후보는 국민의당 입당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장성민의 시사탱크’ 진행 당시 5.18 민주화운동의 북한군 개입설을 보도했다는 이유로 국민의당이 그의 입당을 허용치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장 후보는 “안철수 전 대표가 나와의 경선을 두려워해서 그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있지도 않은 사실을 조작 및 왜곡해 특정인의 평당원 입당을 막는 것은 반민주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장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논란은 사실상 내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일방적으로 이야기한 것에 불과하다”며 “나는 호남 출신으로서 그 누구보다 호남 지역민의 정서를 잘 이해하고,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인데, 안 전 대표가 자신에 대한 당내 대세론이 깨질 것을 우려해 입당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성민 국민대통합당 대선 후보가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집무를 보고 있다.

장 후보는 호남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도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투표일을 앞두고 진행되는 각종 여론조사는 허구”라고 선을 그었다.

장 후보는 “여론조사에서는 나 장성민에 대해서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지만 직접 지역을 방문해 체감하는 민심은 현격한 차이가 있다”며 “게릴라식으로 현장 유세를 진행하면 민심을 가장 정확하게 대변한다는 시장 상인들로부터도 ‘호남의 자존심이 돼 달라’, ‘묵은 기성 정치의 구도를 깨달라’ 등의 목소리가 높다”고 자평했다.

장 후보는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여론조사라는 존재는 허구라는 것이 밝혀졌다”며 “선거 기간 내내 힐러리가 트럼프를 앞질렀고, 오히려 트럼프는 ‘선거를 포기했다’, ‘패배 결과에 불복할 것’ 등의 언론 보도가 주를 이뤘지만 바닥 민심은 완전히 반대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장성민도 오는 5월 9일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반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 후보는 “지금 언론에서는 문재인 대(對) 안철수의 구도로 기정사실화했지만 사실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은 거품이 가득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문 후보의 안보관을 지적했다.

그는 “국제 정세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행정부가 군사적 헤게모니를 잡고 있는 상태인데, ‘당선되면 북한에 가서 핵 문제를 협의하겠다’는 후보를 어떤 국민이 믿고 한 표를 주겠냐”면서 “이미 트럼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에서도 사실상 시진핑을 압도하는 파워게임을 행사했는데, 언제까지 중국과 북한의 입장에서만 외교전을 펼치려는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 후보는 “현실적인 국제 정세에 발맞춰 다각적인 시나리오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려는 노력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며 “이 같은 자세에서 평화통일도 이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후보는 경인매일 독자들에게 “나 장성민만이 촛불과 태극기로 양분된 대한민국을 대통합시킬 수 있는 적격 후보”라며 “진보와 보수를 모두 경험해 이들 세력을 아울러 합칠 수 있는 능력, 호남 출신이면서도 영남 및 보수 진영 지지층을 확보해 표의 확장성이 가장 큰 가능성을 보고 반드시 기호8번을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대담: 국회 이민봉 기자 / 정리: 국회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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