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비문 단일화, 원칙 안 맞고 명분 없어”…거부 의사 확인
유승민 “비문 단일화, 원칙 안 맞고 명분 없어”…거부 의사 확인
  • 이민봉 기자 lmb0313@nate.com
  • 승인 2017.04.2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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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까지 묵묵히 할 것…이날 내 이름 투표용지에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영남대학교 학생회관에서 학생들과의 오찬 간담회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비문(비문재인)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유 후보는 27일 대구 범어네거리에서 유세를 진행한 뒤 기자들을 만나 당이 추진 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3자 ‘원샷’ 단일화에 대해 “당에서 의견일치가 안 됐고, 그래서 당론이라고 쓰면 안 된다”며 “원칙에 안 맞고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날 ‘저와 관련한 바른정당 탈당설 혹은 중대 결심설은 전혀 근거도 없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데 대해 “오늘 그 입장에 대해서는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유 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갈등으로 일부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 “루머나 가지고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 “제가 5월 9일까지는 묵묵히 하고, 그런 이야기는 그 이후에…”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어진 영남대학교 방문 자리에서도 “한국당은 바뀐 게 아무것도 없고, 국민의당과 우리는 외교·안보 쪽이 많이 달라, 노선이 다른 정당이 합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끝까지 가겠다”고 완주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5월 9일(대선일) 제 이름이 그대로 투표용지에 있을 것”이라면서 “저를 찍으면, 4번을 찍으면 4번이 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최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논란이 됐던 동성애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동성애를 합법화하는 그런 제도에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동성애에 대해 차별을 하거나 왕따를 하거나,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 이런 것은 저는 없다”면서 “그렇지만 그것을 제도 안으로 끌어들여 혼인제도, 가족제도 등 이런 데 집어넣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회 이민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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