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한국 라이트급 최강전 16강전 상록수 체육관서 불꽃 튀는 대결 펼쳐…
SBS 한국 라이트급 최강전 16강전 상록수 체육관서 불꽃 튀는 대결 펼쳐…
  • 김도윤 기자 mostnews@naver.com
  • 승인 2017.07.18 1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권투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SBS 프로복싱 서바이벌 시즌2. 한국 라이트급 최강전 16강전>이 지난 15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 체육관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 대회에 앞서 애국가 제창중인 순천이수로타리 이향수 회장

이날 오후 6시 30분 시작된 <SBS 프로복싱 서바이벌 시즌2. 한국 라이트급 최강전 16강전>은 상록프로모션(대표 김균식)이 주최하고 ㈜경인매일, 대한직장인체육회, KBM이 주관했다. 또 SBS Sports가 참여해 전국으로 녹화·방송되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전국에 안산을 알리는 한편 국민들에게 권투 경기활성화를 위한 교두보가 됐다는 후문이다.

▲ 대회사 중인 상록프로모션 김균식 대표

이날 경기에 앞서 안산시 상록구에 소재한 상록웨딩뷔페 특설링에서 총 5차례 경기를 개최하면서 상록프로모션 김균식 대표와 복싱관계자들은 한국 권투의 부흥을 위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이에 대한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 지난 70-80년대 한국 권투의 인기가 전국민적 관심을 받던 시절로 회귀함과 동시에 권투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뜻에서 이날 경기는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전행사와 국민의례로 포문을 연 이날 시합은 순천이수로타리 이향수 회장이 관객들과 애국가를 함께 제창하면서 시작을 알렸다.

애국가 제창을 마치고 이날 시합을 주최한 상록프로모션 김균식 대표의 대회사가 이어졌다. 김 대표는 마이크를 통해 “전국각지에서 안산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오늘 경기를 위해 평소 기량을 쌓은 선수들과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이번 경기는 안산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동시에 한국 권투의 발전을 위해 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와 상록프로모션이 함께 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자신있게 공언했다.

그는 “승패를 떠나 멋진 경기를 치러줄 것을 기대하며 한국권투가 세계제패의 명성을 되찾길 기대한다. 또한 다음 경기에도 다시 이곳 상록체육관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본격적인 경기 시작전 관계자들의 모습

많은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진 후 본격적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는 정민호(프라임)선수와 손호성(서초)선수의 맞대결로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첫 경기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로 관객들을 흥분시킨 두 선수는 서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팽팽한 긴장감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마치 창과 방패의 대결 같아보였던 첫 경기는 4라운드 끝에 심판 전원이 정민호의 선수의 손을 들어주며 끝이 났다.

 

두 번째 경기는 김석재(W)선수와 변준(일산주엽)선수의 대결로 앞서 치러진 첫 번째 경기를 금새 잊을만큼 치열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변준 선수는 초반 김석재 선수를 몰아붙이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지만 김석재 선수는 특유의 지구력으로 변준 선수를 공략해나갔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서로 양보하지 않는 자세를 취하며 끊임없이 상대를 공략해 나갔고 결국에는 아슬아슬한 점수 차이로 김석재 선수가 2-1 승리를 가져갔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오랜만에 직접 현장에서 권투를 직관하는 관객들의 표정에서는 과거 한국 권투가 국민스포츠였던 시절을 떠오를 만큼의 열기가 느껴졌다.

 
 
 
 
 

이어진 권오곤(태양)선수와 엄상복(광명신도)선수의 맞대결에서는 권오곤 선수가 심판전원 판정승을 거뒀으며 4번째 경기인 이혜성(대전홍)선수와 이광희(푸노)선수의 경기에서는 이혜성 선수가 이광희 선수를 꺾고 신승을 차지했다.

 

5번째 경기인 박태일(프라임)선수와 박대원(광명신도)선수 간의 대결은 이날 경기들 중 하이라이트였다.

박태일 선수의 주특기인 소나기 펀치는 이날 직관을 하는 관객들의 함성을 자아냈고 이에 질세라 박대원 선수도 자신의 장기인 특유의 어퍼컷으로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용호상박[龍虎相搏]이라는 말이 어울릴만한 경기였다.

두 선수가 긴 시간동안 혈투를 펼친 끝에 마침내 4라운드까지 끝이 났고 심판의 판정만이 남은 시간이였다.

심판의 첫 판정부터 관객들 사이에서 함성이 터져나왔다. 38-38로 치열한 승부를 펼쳤던 두 선수를 평가할 수 없다는 판정이 나오자 관객들은 이를 이해라도 한다는 듯 전원 박수를 치며 화답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의 여신은 미세하게 우위를 점한 박태일 선수의 손을 들어줬다. 박태일 선수는 판정이 나오자 감격에 겨워하며 이날 자신을 찾아준 지인들을 향해 주먹을 쥐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마지막 2경기는 정수홍(용인대탑)선수와 김용희(복싱메카)선수, 윤영훈(신도)선수와 장세종(마블)선수의 대결로 정수홍, 윤영훈선수가 심판 판정 3-0, 2-1로 승리를 거두며 이날 치러진 <SBS 프로복싱 서바이벌 시즌2. 한국 라이트급 최강전 16강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 선수를 격려하는 상록프로모션 김균식 대표의 모습

이날 시합을 주최한 상록프로모션 김균식 대표는 “선수들 각자가 최선을 다해준 모습에서 한국 권투의 희망이 보였다”면서 “어떠한 스포츠보다 정정당당히 땀흘리며 힘과 기술을 겨루는 권투야말로 인류가 스포츠를 시작한 이래 가장 먼저 시작된 종목이자 육체적 본능과 정신적 투지를 결합시킨 경기”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한국 권투는 근대화를 벗어나면서 과격한 종목이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구기 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지만 여전히 많은 팬들의 관심이 권투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밑거름이 향후 이날 경기를 치른 안산의 이미지를 한국 권투 발전의 초석이 된 도시, 청소년부터 성인들까지 누구나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도시의 이미지라는 긍정적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뜻을 내비쳤다.

그는 마지막으로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씀대로 향후 안산시가 세계 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뜻이 모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며 “우리가 한국 권투에 열광하던 그 시절의 향수를 되새김과 동시에 미래지향적인 한국 권투의 발전 가능성에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이날 소감을 마쳤다.

 

 

 

 

 

한편 이날 치러진 <SBS 프로복싱 서바이벌 시즌2. 한국 라이트급 최강전 16강전>은 기존 복싱매니지먼트 코리아(대표 황현철)에서 서울 힐튼 호텔 등지에서 진행해 오던 권투 경기로 황현철 대표와 김균식 대표의 상록프로모션 사이의 업무협약을 통해 성사됐다.

지난 2016년부터 2대 한국타이틀매치와 WBC 유라시아 타이틀 매치를 주관해 온 복싱매니지먼트 코리아는 이번 대회를 주관한 상록프로모션과 업무협약을 통해 안산지역을 권투의 메카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치러진 <SBS 프로복싱 서바이벌 시즌2. 한국 라이트급 최강전 16강전>은 17일 10시, 새벽 1시30분, 18일 낮 12시 30분, 21일 밤 12시 30분 SBS 스포츠채널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