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경인매일 창간 28주년 안병용 의정부시장
인터뷰 / 경인매일 창간 28주년 안병용 의정부시장
  • 권태경 기자 tk3317@hanmail.net
  • 승인 2017.07.28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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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부대‘오명’벗고 희망·기회의 땅‘날갯짓’

의정부시, 8개 캠프 중 5개 캠프 반환…3개 캠프
연차적으로 반환 추진
반환 공여지에 을지대학교 의정부 캠퍼스·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 조성
직동·추동 근린공원 전국 최초 민자개발 방식…
8·3·5 프로젝트 성과
민선6기 5대 분야 37개 공약사항·33개의 주요사업 추진…삶의 질 향상

▶안녕하세요. 시장님. 여러모로 바쁘신데 경인매일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네, 안녕하세요. 희망도시 의정부 시장 안병용입니다.

▶의정부시는 보통 경기북부의 수부도시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의정부시의 비전을 말씀해 주십시오. 
-아름다운 역사도시 의정부시를 행복과 희망의 도시로 변화시키고 의정부시가 명실공히 경기북부지역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발전하기 위해서 ‘잘사는 도시 희망도시 의정부’라는 슬로건을 비전으로 정하고 비전에 도달하기 위해서 맞춤형 추진전략과 정책목표를 수립하여 모든 행정역량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이번 민선6기 대표공약으로‘8·3·5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는 등‘잘사는 의정부 만들기’에 노력하고 계십니다. 그 내용을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의정부시가 경기북부지역의 중심도시이며 수부도시임에도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시설보호법, 그린벨트법 등의 중첩규제와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져야 하는 지역적인 특수성으로 인해 지역발전은 더디기만 했고, 별다른 성장 동력이 없는 의정부시는 수도권의 허름한 변방, 군사도시에 불과했습니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상황으로 인해 시민들의 좌절감과 상실감은 더 깊어만 갔습니다. 하지만 마냥 걱정만 하고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역발전을 바라는 44만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뿌리칠 수 없었습니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 했습니다. 지난 민선5기 시정성과를 바탕으로 민선6기의 새로운 시정운영 청사진을 설계하고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첫 시작이 바로! 8·3·5 프로젝트의 본격 가동입니다. 8·3·5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 5대 분야 37개 사업을 선정한 후 시장을 비롯한 일천여 공직자들의 치열한 노력과 간절함이 더해져 눈부신 성과와 결과물을 만들어 냈습니다.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다 설명을 드릴 수는 없고 주요사례 몇 가지를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전국 최초 민자 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직동·추동 근린공원입니다. 지난 1954년 도시계획시설 공원으로 지정된 후 60년 동안 방치되어 있던 공원이 2020년 시행되는 일몰제에 따른 도시공원 결정 실효를 막기 위해서 전국 최초로 민자 개발 방식으로 사업 추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두 1조 2천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이 사업을 통해서 수십 년 동안 미루어 왔던 토지보상을 끝냈고, 수천억 원의 현금가치가 있는 공원 부지를 市 재산으로 등기 완료했습니다. 2019년 사업이 완료되면 부족한 공원시설을 확보함은 물론 완벽한 시설을 갖춘 도심 속 공원을 시민들의 품으로 되돌려 드려, 의정부시의 브랜드 가치와 품격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대한민국 행정의 새로운 롤 모델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의정부시는 미군부대가 가장 많이 주둔했던 곳으로 8개 캠프 67만평 중 5개 캠프 20만평이 반환되었고 미 반환된 3개 캠프 47만평이 연차적으로 반환될 예정입니다.
반환된 공여지에는 을지대학교 의정부 캠퍼스와 부속병원, 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과 체육공원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차적으로 반환되는 공여지에는 안보테마관광단지, 액티브 시니어 시티, 국제아트센터 등이 건립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미군부대 반환공여지가 희망과 기회의 땅으로 변화하리라 생각합니다.

▶최근 의정부 복합 문화융합단지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향후 전망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의정부 복합문화 융합단지 조성사업은 2016년 9월 22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대한 조건부 의결을 득하였으며, 금년 5월 30일에 본 사업의 시행자로서 의정부시가 출자하여 민관 공동 출자법인인 의정부 리듬시티 주식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7월 중 사업시행자가 도시개발사업을 위한 각종 인허가를 착수하여 내년 상반기에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인가를 득하고 토지 보상 및 공사를 착수하여 2019년 말에 준공할 계획입니다.
본 사업은 지난 반세기 이상 전국에서 제일 많은 주한미군 주둔지 배치 및 과도한 개발제한구역 지정으로 인하여 낙후된 의정부시가 K-POP, 캐릭터, 콘텐츠 등을 발굴·육성하는 전략 기지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배치하여 문화·관광·쇼핑이 어우러진 복합 단지로 조성함으로써 시의 자족기능 향상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에 일익을 담당하여 의정부시의 미래를 열어갈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의정부의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계획은?
의정부시는 3차 산업 비중이 약 92%로(전체 사업체 24,893개소, 3차산업 22,836개소, 2015년 사업체조사 보고서(2014년 기준))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역 상권이 살고, 일자리가 확충되어야 한다는 기본 구상을 갖고 있습니다.
일례로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을 전담 추진할 수 있는 전문가로 구성된 재단을 출범하여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국비 15억으로 사업을 추진하여, 전통시장 체험프로그램, 공동마케팅 운영으로 상권인지도를 높여 왔고, 상인아카데미와 찾아가는 경영코칭을 통해 구 도심 상권 상인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한 결과 구 도심 상권이 활기를 되찾게 되어, 방문객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등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쳐 지역경제 활성화의 불씨를 지폈습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침체된 전통시장 육성을 위해 중소기업청 지역선도시장 공모 사업을 신청하여 경기도와 중소기업청의 객관적 심사를 최종 통과하였고, 올해부터 3년간 국비를 포함하여 약 25억을 확보해, 전통시장과 역사·문화·관광자원 등을 연계하여, 지역경제는 물론 문화·관광사업 활성화를 통해 내·외국인 고객 유입을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과 젊은이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통시장 청년상인 창업지원 사업을 지원하여 의정부제일시장 내에 청년상점 10개소를 개점하고 지속적인 홍보, 교육 등을 지원하여 높은 호응을 얻고 있어 앞으로도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기회가 된다면 유사 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의정부시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주요 사업은‘일자리센터 활성화를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 ‘도심 상권활성화 사업’,‘CRC 안보테마 관광단지 조성’, ‘신세계 프리미엄아울렛 및 뽀로로 테마랜드 유치 및 조성’,‘을지대학교 및 부속병원 유치’,‘원스톱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한 고용복지+센터 추진’등이 있습니다.
또한 반환공여지 개발을 통한 일자리 대책으로 반환공여지의 체계적인 개발을 도모하고 과거 군사도시라는 이미지를 탈피하여 세계적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사업으로 8개 기지(67만평)에 총 40건의 사업을 추진 중으로 향후 대규모 고용창출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장님께서는 행정학과 교수로 21년을 재직하셨고, 말 그대로 시민중심의 행정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시고 계시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상도 많이 받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노력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시민중심의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서 2가지 정도의 원칙을 가지고 시정을 이끌어 왔습니다. 먼저 소통입니다. 저는 의정부시 모든 행정과정에 소통을 가장 중요한 철학으로 삼았습니다.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고, 평가하는 모든 과정을 소통을 통해서 수립하고 추진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섬김입니다. 시민을 섬기는 낮은 자세로 일해 왔습니다. 주어진 모든 권한은 시민들로부터 위임을 받은 것이며, 시의 살림은 시민들께서 마련해 주신 겁니다. 모든 공직자들이 소통과 섬김의 자세로 일하도록 했고 저부터 솔선수범하여 실천하였습니다.
그리고 민선6기 3년이라는 세월을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44만 시민들의 격려와 지지가 더해져 제3회 대한민국지식대상, 2014년 자치단체부문 글로벌 경영대상, 2016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대상, 2017 국가 소비자중심 브랜드 대상 등 3년간 97개 분야의 기관표창과 2,043,750천원의 부상금과 인센티브를 받는 성과를 이룩하였습니다.

▶시장님이 아무리 시정철학이 있고 비전이 있어도 사실 공무원들이 따라오지 않으면 시민들이 시정에 만족하기 어렵습니다. 의정부시의 조직역량강화를 위해서 시장님께서 추진하고 계시는 구체적 방안이 있으시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의정부시 1천 2백여 공직자들은 항상 시정방침을 기조로 의정부시 시민여러분에게 최고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정부시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모든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조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조직과 개인, 두 가지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먼저, 조직적 측면입니다. 의정부시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위해 매년 자체 조직진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조직의 강화기능과 약화기능을 분석하고, 약화기능에서 강화기능으로의 인력 재배치를 통해 증원은 최소화하고, 부족한 인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조직 관리에 만전을 기해왔습니다.

또한, 항상 주민의 편익을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의정부시는 지난 4월 3일 시를 흥선권역, 호원권역, 신곡권역, 송산권역의 4개 권역으로 나누어 각 권역에 중심동을 설치하고, 권역형 복지허브화를 전면시행 하였습니다.

다음은 개인적 측면입니다. 의정부시에서는 직원들에게 공직자로서의 가치관을 더욱 더 강화하고 업무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해 각종 교육의 다양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금년도에는 공무원의 가장 기본 덕목이라 할 수 있는 청렴도 향상을 위해 6급 팀장을‘청렴전도사’로 육성하여 조직 내 청렴문화를 전파하고, 청탁금지법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청렴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간부공무원을 비롯한 전 직원에 대해서 직급별로 필요한 청렴교육을 상설화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직원들의 업무능력 향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작년 말에 실시한 설문조사의 결과를 토대로 직급과 직무로 기준을 나눠 교육을 구체화하여 실시하고 있습니다.
4급·5급 공무원들로 구성된 간부공무원들에게는 효과적인 리더십 역량 개발을 통한 조직 구성원과의 소통 활성화와 창조적 조직문화 조성에 역점을 두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팀장급인 6급 공무원들에게는 중간관리자로서 상,하 직원간의 조정자 역량 강화를 통한 변화와 혁신의 조직문화 정착에 앞장서는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의정부시의 실무 업무를 담당하는 7급 공무원들에게는 기획능력과 공직자로서의 자세 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보다 다양하고 세분화된 공무원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써 시민과 함께하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업무를 추진하는 의정부시의 공직자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제 민선6기 시장임기도 1년이 남으셨습니다. 마지막 1년 동안 의정부시가 추진하고 있는 가장 역점적인 사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민선6기 임기가 1년 남짓 남았습니다. 남은 기간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민선6기의 5대 분야 37개의 공약사항과 33개의 주요사업 등이 조속히 마무리 되도록 하고, 현재 의정부시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의정부 복합문화 융합단지 조성’사업과‘반환공여지’개발사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市 발전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고, 향후 100년의 성장 동력을 이끌어 내도록 하겠습니다.
2017년은 의정부시를 희망과 기회의 땅으로 변화시킬 매우 중요한 한 해입니다. 60년 넘게 미군부대 주둔으로 안보의 일익을 담당하던 의정부시가 문화와 예술 그리고 관광이 어우러져 잘사는 도시가 되고, 이제 경제로 대한민국에 기여할 수 있는 의정부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인매일 애독자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좋은 인터뷰 기회를 주신 경인매일과 애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의정부시 발전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능력을 다 바칠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이것저것 계산하지 않고, 시민들의 지엄한 명령을 깊이 새기고 나아갈 것이며, 희망도시 의정부시 건설을 위해 1천 200여 공직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의정부 권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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