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동치미> 觀覽記
<연극 동치미> 觀覽記
  • 오일근 기자 sinmun2032@daum.net
  • 승인 2017.08.0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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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사우다지(saudade)란 이제는 사라져서 영영 닿을 수 없게 된 것에 대한 갈망이다. 이는 <동치미> 연극과 직접 와 닿아 있다.

시대변화와 인식차이, 세대차이 그리고 세태변화, 환경변화(일인가구 증가)가 가져온 상황무대이다. 연극은 시대정신을 대변하며 연극배우가 몸을 움직여 활동사진역할을 한다.

흔히 우리세대는 부모에게 효도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효도 받지 못하는 첫 번째 세대이기도 하다. 는 길거리에 떠돌아다니는 소문이 있다.  이런 썰렁한 말이 왜 생겨났는지 아는 분은 짐작 하실 것이다. 갑자기 인성이란 단어도 함께 떠오른다.

정보과잉시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인간의 성품이 물질에 짖 밟힌 오늘날의 도덕적 삶을 가르쳐준 동치미연극은 인성 메시지와 함께 울림을 주고 있다. 연극 <동치미> 주인공은 고도성장시대를 이끌어 오신 산업전사다.‘싸우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건설하자’는 구호제창자이시기도 하다.

말 그대로 밥 먹을 시간 까지 아껴서 놀 틈 없이 오직 일만 하신 분들이다. 일부는 우리네 형님세대와 우리세대들도 조금은 관련된 삶이 생동하는 연극이다. 물론 우리들 조카나 아들세대의 삶을 대변하는 인생전반에 걸쳐있는 희로애락이 연극을 이끌고 있다. 

오랜만에 대학로 연극 극장에서 눈물과 웃음으로 카타르시스를 충분히 느꼈다. 연극 관계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 나이가 들어서도 부를 수 있는 ‘동요’를 알려준 연극동치미의 덤이다.

동요‘오빠 생각’을 동치미배우들과 눈물을 먹으며 불렀다.“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 뻐꾹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제/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 다더니// 기럭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귀뚤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참고로 ‘오빠생각’ 동시는 최순애 선생님(1900~1998) 작곡은 박태준 선생님(1900~1986)
영화감독 겸 프로듀서 서기원 영화사 학 대표께 지면을 통하여 고마움을 전한다. 백범 김구 선생이 말씀하신 ‘문화 강국’ 에 적극동감하며 연극관람이 젊은이의 전유물이 아닌 전 국민의 문화놀이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함께 관람한 지인 말씀이 모성애와 부성애가 어우러진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연극이라며 감동적이었다고 했다. 출연자 다섯 분은 마치 기자의 삼촌님 댁을 연상케 해서 동생들 모습과 오버랩 된 듯 했었다. 산업전사 부부와 아들 하나 딸 둘의 모습이 현실감 있게 다가와 더욱 감명 깊이 연극관람에 몰두 할 수 있었다.  연극이 주는 멋과 맛은 무대예술의 맛과 연극인의 멋진 열연모습이 관객과 함께 감정 이입된다는 것이다.

현장감 이 랄 수 있는 공연 무대에서 배우와 호흡을 같이 한다는 그 느낌그대로 전해오는 것이다. 우리시대 연극판이 더욱 가까이 더욱 자주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기를 기원해 본다. 연극무대가 스크린으로 올라온다면 재미와 의미를 이어주는 문화증강현실로 무대인들의 주가가 상승하리라 기대해 본다. 그 사명을 맡은 서기원 프로듀서에게 거는 기대가 큰 이유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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