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의 릴레이 재능기부…해외문화재 소개 및 전쟁 중 나눔 실천자 알리기
설민석의 릴레이 재능기부…해외문화재 소개 및 전쟁 중 나눔 실천자 알리기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7.10.2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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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 강사(가운데)가 지난달 27일 '설민석과 함께 쓰는 나눔역사' 오픈파티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역사 강사 설민석이 재능기부 강연을 개최하고 있다. 우선 지난 13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해외문화재 디지털 귀향전’에서 ‘조선의 르네상스, 병풍에 담기다’라는 제목의 강연을 진행했다.

설 강사는 이 자리에서 ‘사계풍속도병’과 ‘십장생병풍’ 등 조선시대 그림을 가지고 당시 양반들의 생활상과 이를 중심으로 한 다른 계층들의 시각을 소개했다.

그는 김홍도의 ‘사계풍속도병’ 설명에 이어, 김홍도의 다른 작품들과 같은 시대의 또 한 명의 대가(大家)인 신윤복의 풍속화를 비교 소개했다. 시대의 생활상을 작품의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도화서의 화원이었던 김홍도와 민간 화가였던 신윤복은 대상에 대한 시각과 화풍에서 차이를 보였다. 

‘십장생병풍’은 당시 세자였던 조선의 마지막 임금 순종이 천연두에 걸렸다가 쾌차함을 기념하며 그린 그림이다. 이 그럼에서는 세자의 무병장수에 대한 왕실의 간절한 바람이 드러난다.

이와 함께 출세와 건강, 가정의 화목 등 민간의 바람이 드러난 ‘어변성룡도’, ‘수성노인도’, ‘책가도’, ‘원앙도’ 등의 민화도 소개했다.

설 강사는 강연 말미에, “100년, 200년 후 우리 후손들은 오늘날 우리의 예술을 어떻게 바라볼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어 그는 “아마도 디지털 작품과, K-pop 등 조선시대 민화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차원의 작품들이 남을 것”이라며 “이 역시 지금의 우리 시대를 나타나는 소중한 유물이 될 것”이라고 자답했다. 

그러면서 설 강사는 “역사는 미래입니다”라는 마지막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해외문화재 디지털 귀향전’은 사랑의종신기부운동본부가 주최하는 행사로, 12~31일 열린다.

설 강사는 앞선 지난달 27일에는 사회복지법인 홀트아동복지회와 같이 ‘설민석과 함께 쓰는 나눔역사’ 오픈파티에 참석했다. 그는 전쟁 중 나눔을 실천한 인물들을 소개하는 미니 강연회를 열었다.

이 행사는 홀트아동복지회와 설 강사가 지난 여름부터 함께 실시하고 있는 네이버 해피빈 공익캠페인 ‘설민석과 함께 쓰는 나눔역사’의 일환이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1000명이 넘는 전쟁 고아들을 제주도로 무사히 피난시켰던 ‘유모차 공수 작전’의 주인공 딘 대령과 러셀 중령, 한국전쟁이 끝난 후 8명의 한국 어린이를 입양하고 입양 기관까지 설립한 홀트 부부, 인생 후반부를 나눔 활동에 헌신한 배우 오드리 헵번 등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 청중으로 참여한 ‘나눔역사가’와의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설 강사는 ‘역사 강사로서 가장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은 누구냐’는 질문에 “역사 강연을 위해 연구하다 보니, 매일 존경하는 분이 생긴다”고 했다.

‘설민석에게 역사란?’이라는 질문에는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이자 내가 살아가는 이유”라며 “내가 역사 선생님이 되지 않았다면 어땠을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설 강사는 본인이 운영하는 단꿈교육과 함께 후원 및 강연 기부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국회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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