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량 진로 양보로 선진 국민의식 제고
소방차량 진로 양보로 선진 국민의식 제고
  • 인천공단소방서 논현119안전센터 소방교 문형진 kmaeil86@naver.com
  • 승인 2017.10.31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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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량이 출동할 때 진로 양보를 하기 위해 다각적인 홍보 등을 계속해서 실시하고 있으나, 국민의식을 일깨우는 데는 아직까지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얼마 전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국(富國)으로 올라섰다고 각종 언론매체에서는 대대적으로 홍보를 실시하였다. 그러나 여기에 발맞춰 진정 국민의식이 세계에서 손꼽히는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되새기게 한다.

단적으로 이러한 국민의식을 여러 분야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나,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고 구조하기 위해 재난 현장으로 쏜살같이 출동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소방차량이 사이렌을 울리고 소방관의 수신호로 정지를 알려도 본인만 먼저 나가면 된다는 식으로 길을 터주지 않는가 하면, 소방차량 진입 곤란 지역 출동로 확보 훈련시 소방차량이 지나고 나면 도로를 불법 점유하여 바로 물건을 진열하는 모습이 자행되어 훈련을 무색하게 하는 일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현재 소방공무원에게‘주택가ㆍ상가밀집 지역 등 협소한 도로 및 소방용수시설 주변 5미터 이내 등에 불법 주ㆍ정차에 대한 단속권’이 주어졌으며, 또한‘긴급차량 출동시 진로 양보의무 위반차량’에 대해서도 단속권을 주어 과태료를 부과하게 했다.

그러나 과태료를 부과하여 단속을 실시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 아님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므로 단속하기 전에 개개인이 양보하는 의식을 갖는다면 우리 국민은 외적 성장과 더불어 내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선진 국민이 되지 않을까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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