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2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원장 이태규 의원)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유권자 10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0%포인트)에 따르면 현재 정당별 지지율에서 국민의당은 5.5%다.
이는 더불어민주당(49.0%), 자유한국당(11.8%), 바른정당(6.3%)에 이은 4위다. 정의당은 5.4%다.
하지만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을 전제로 한 문항에서는 통합정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가 19.2%로 나타났다. 이는 민주당(47.5%)에 이은 2위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11.7%로 3위다.
국민정책연구원은 “통합정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현재 두 당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한 11.8%보다 7.4%포인트 높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의 진로와 관련해선 다른 정당과 연대·통합해야 한다는 응답이 45.6%로 나왔다. ‘독자세력 성장’ 응답인 40.0%보다 높다.
다만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공감한다는 의견은 36.6%,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58.0%다. 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공감 37.2%, 비공감 57.9%다.
그러면서도 응답자를 국민의당 지지자로 좁혀서 보면, 이 중 58.0%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공감한다고 답변했다. 비공감 응답은 38.6%였다.
국민의당 지지자 중 민주당과의 통합에 공감하는 비중은 33.8%에 그쳤다. 비공감 의견 64.3%보다 크게 낮다.
지역별로 봤을 때는 호남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공감하는 비율이 37.0%, 비공감이 55.0%다. 호남 유권자는 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도 공감 39.5%, 비공감 53.5%로 부정적 의견이 더 많았다.
국민의당이 추구해야 할 노선으로는 ‘진보나 보수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은 중도’라는 답변이 36.1%로 가장 많았다. ‘진보에 가까운 중도’는 21.7%, ‘진보’ 15.2%, ‘보수에 가까운 중도’ 9.1%, ‘보수’ 6.2%다.
야권을 대표하는 인물로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6.2%를 얻어 1위에 올랐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18.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4.5%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유 대표가 24.5%로 1위, 안 대표가 21.0%로 2위다.
또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정당을 지지하겠다고 답한 이들 가운데서도 야권의 대표인물로 유 대표를 꼽은 이가 32.0%로 가장 많았다. 안 대표는 26.2%로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의 59.6%는 다당제를 바람직한 정당구조로 꼽았다. 양당제를 선택한 비율은 34.2%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찬성하는 응답은 55.1%, 반대는 29.6%로 나타났다. 지방선거 기초공천제는 폐지에 관해서는 찬성이 67.5%, 반대는 18.3%다.
국회 박정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