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여투쟁은 이제 김성태가…나는 당 혁신에”
홍준표 “대여투쟁은 이제 김성태가…나는 당 혁신에”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7.12.1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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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당무감사 결과’ 비공개 최고위 소집…조직혁신 본격화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13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일본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앞으로 김성태 원내대표가 대여투쟁을 할 것이고, 당 대표인 나는 당 혁신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13일 오전 일본 방문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 및 페이스북을 통해 “대표가 된 지 5개월 만에 당 지도부 정비를 마쳤다”며 “이제 조직·정책 혁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 박차를 가해 내부 혁신에 집중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를 할 것”이라며 “함께 힘을 모아 구체제와 단절하고 새로운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홍 대표는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전체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당의 조직혁신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금요일(15일) 일본에서 귀국한 직후 비공개 최고위원회가 열리도록 소집을 해놓은 상태”라며 “당무감사 결과에 대한 당무위 보고를 받고 최고위가 결정을 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 4일 당무감사 결과 당협위원장직을 박탈할 수 있는 하한선으로 50~55점을 권고한 상태다. 하한선에 못 미치는 당협위원장은 전체의 30% 수준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블라인드 심사’ 방식으로 이뤄질 이번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결과에 따라 당협위원장직 박탈 규모가 정해질 수도 있다. 현역 의원 중 얼마나 당협위원장직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홍 대표는 또 “어제부로 우리당은 금수저 정당에서 흙수저 정당으로 바뀌었다”며 “정책도 서민 중심 정책으로 바뀔 것”이라고 천명했다.

홍 대표는 최경환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당의 본회의 불출석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원내지도부와 상의해야 하겠지만, 자당 국회의원이 비리 등에 연루됐을 때 자당 국회의원들이 본회의에 출석을 안 하는 관례를 정립하는 게 국민정서에 맞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홍 대표는 이날부터 15일까지 있을 일본 방문 계획도 소개했다. 그는 “5000만 국민이 북한의 핵 인질이 된 상황에서 일본 최고 지도자들과 북핵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방일”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북·중·러의 사회주의 핵 동맹에 대항하기 위해 이제 우리도 한·미·일 자유주의 핵 동맹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일 핵동맹은 군사동맹을 뜻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뜻도 포함돼 있다”며 “한·미·일 자유주의 핵동맹이 북핵에 대처하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중국의 대북역할에 대해 “중국은 단 한 번도 북핵을 억제하는 데 역할을 하지 않았다”며 “따라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미국과 일본이지, 중국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를 다분히 의식한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국회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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