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유승민, 국민-바른 통합 필요성 재확인
안철수·유승민, 국민-바른 통합 필요성 재확인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7.12.2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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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체제까지 거론…安 “수도권 중심 젊은 정당 표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오른쪽)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안철수 대표 초청 대화·통합과 개혁의 정치 어떻게 열어갈 것인가’ 행사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7일 한 자리에서 양당 통합 필요성에 재차 공감했다. 이날은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을 묻는 전당원투표에 돌입한 날이다.

안·유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가 주최한 ‘안철수 대표 초청 대화·통합과 개혁의 정치 어떻게 열어갈 것인가’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 당원들이 통합에 대해 갖는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합당 이후 지도체제에 대한 질문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통합정당의 초기 지도체제에 관련한 질문에 “공동대표 체제 혹은 합의추대 등의 방식으로 할 수 있지 않겠냐”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간담회에 배석한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 전했다.

이와 대해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대표는 백의종군하기로 했으니, 안 대표를 제외한 상태에서 양측이 공동대표나 합의추대를 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통합정당의 지향점에 대해서는 “수도권 중심의 젊은 정당을 표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정당이 어떻게 수권 정당으로 나아갈 것이냐는 질문에 안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지역별 지지율을 예로 들면서 수도권 중심의 젊은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참석자 전언이다.

또 안 대표는 “국민의당 내에 합리적인 진보(성향)가 강해 개혁보수와 함께하는 것이 창당 정신에 부합한다”며 “저와 유 대표의 기반이 충분히 합쳐질 수 있고,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준비 및 개헌논의, 교육개혁 등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인의 거취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있고, 지방선거도 있다”며 “통합정당에서 필요하다고 한다면 뭐든지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전당원투표와 관련해서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하면서 난국을 돌파하는 방법에 대해 자신을 갖게 돼, 이번에도 돌파할 것”이라며 “대단히 높은 찬성률로 통과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행사 직후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에 출연, “전당원투표에서 당원들의 의사가 확인되면 1월부터 통합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통합작업 완료는) 2월 정도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유 대표도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안 대표가 시작한 전당원투표에서 높은 투표율과 높은 찬성률이 나와 국민의당 당원들이 뜻을 모아주기를 기대한다”며 “그 이후에도 많은 장벽과 넘어야 할 산들이 있겠지만 안 대표와 국민의당의 미래 개혁세력이 오로지 통합과 개혁의 뜻만 갖고 돌파해주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유 대표는 안 대표를 향해 “요즘 정말 고군분투하고 계신다”고 격려했다. 또 “오래전부터 통합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안 대표의 진정한 개혁 열정과 의지를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으며, 정말 굳센 의지를 갖고 통합의 길로 나아오신다고 생각한다”라고 호평했다.

그는 “바른정당 대표로서 이번 통합의 길에 동참하겠다는 말씀을 안 대표의 (전당원투표 실시선언) 기자회견 다음 날 드렸다”며 “여러 중심을 잡고 당 총의를 모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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