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정부가 북한에 제안한 남북 고위급 회담이 성사되면 반드시 북핵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북핵과 미사일은 한반도 안보에 대한 최대 위협이고, 비핵화 없는 평화는 진정한 평화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남북회담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과 이산가족 상봉 등에 대한 합의가 있었으면 좋겠다”면서도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은 유일한 비군사적 해결책이므로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북한 대표단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환영하지만, 참가 자체가 어떻게 북핵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인지 납득할 수 없다”며 “북핵을 인정하는 ‘핵 동결’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신년사에서 정권수립 70주년을 언급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두 번의 신년사에서 건국 70주년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다”며 “오히려 건국 100년을 준비하겠다는 외눈박이 역사인식으로 쓸데없는 논란만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국민의당과의 통합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당은 통합을 두고 내분이 심각한 상황이고, 이 부분이 통합의 가장 큰 걸림돌인 상황”이라며 “(통합은) 과속도 저속도 안 되고 정상속도로 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유 대표는 전날 한 방송에서 ‘바른정당이 빚더미에 앉았다’는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의 주장과 관련, “지난 대선 때 돈 안 쓰는 선거를 치렀고 현재 바른정당의 부채는 제로”라며 “박 의원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므로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국회 박정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