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박지원, 국민-바른 통합 중재안 놓고 ‘대립’
안철수-박지원, 국민-바른 통합 중재안 놓고 ‘대립’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8.01.0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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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당을 살리려는 충정이나 성공 어려워” 安 “중립파 의견도 통합”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가 7일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여수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가 자당과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관련, 중립파 의원들이 제시한 중재안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나타내며 갈등 양상을 드러냈다.

안 대표와 박 전 대표는 7일 오전 전남 여수시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여수 마라톤대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들은 행사에 앞서 악수를 하며 간단히 인사를 나눴지만 이후 별다른 대화 없이 취재진과 개별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 전 대표는 ‘선(先) 안철수 대표 사퇴, 후(後) 전대서 통합 여부 결정’ 중재안에 대해 “안 대표는 하늘이 두 쪽 나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또 다시 대표 당원들에게 물어보자고 하면 이분들은 이미 75% 통과됐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중재안은 통합을 반대하면서 당을 살리려는 충정이지 성공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안철수 대표의 통합을 저지하고 많은 지방선거 준비자들이 초조하게 기다리는가를 생각하며 개혁신당을 추진하기 때문에 현재는 (창당을) 병행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에서 지방토론과 회의를 계속 하고 있기 때문에 조배숙 대표께서 결정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안 대표와 관계에 대해 “안 대표는 절대 ‘통’자도 안 꺼내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거짓말만 하고 밀고 나가버리고 통합을 확실하게 추진하기 때문에 갈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5㎞를 완주하고 기자들과 만난 안 대표는 “중립파도 어떻게 하면 원만한 통합을 이룰지 당원과 국민이 원하는 방법을 찾자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며 “중립파 의견도 통합을 해야 한다는 데 기반한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중립파가 제시한 ‘2선 후퇴’ 중재안에 대해서는 “본질은 통합”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전 당원 투표를 통해 75% 당원이 통합에 찬성했다”며 “공신력 있는 기관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함께 힘을 합치면 시너지효과가 난다는 게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와 정당은 국민과 당원 뜻을 따르는 게 도리”라며 “나머지는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라고 바른정당과 통합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날 마라톤대회에는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수시의원 등 7000여 명이 참석했다.

국회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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