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한국당 복당…“갈라진 보수, 하나 돼야”
남경필, 한국당 복당…“갈라진 보수, 하나 돼야”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8.01.1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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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자신을 조조에 비유한 남경필, 그 조는 새 조(鳥)”
남경필 경기지사

남경필 경기지사가 자유한국당 복당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남 지사는 지난주 바른정당을 탈당했다.

그는 15일 오후 본인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독선에 빠진 정부를 견제하고 국정의 중심을 잡을 보수의 역할이 절실하다”며 “흩어지고 갈라진 보수는 다시 하나가 돼야 한다”고 썼다. 이어 “그 첫걸음이 제1야당이자 보수의 본가인 자유한국당의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고사 직전의 위기에 빠진 보수를 살리기 위해 또 한 번 정치적인 선택을 하려 한다”며 “건강한 보수, 똑똑하고 유능한 보수를 재건해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겠다”고 했다.

그는 본인이 지난주까지 몸담았던 바른정당에 대해서는 “국민의당과의 합당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보수통합이 없는 바른정당은 사상누각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바른정당에 남아 계신 분들의 건투와 건승을 빈다”며 “지금은 다른 길을 가지만 머지않아 다시 한 길에서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지사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철새’에 비유하면서 맹비난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남 지사는 복당을 앞두고 자신을 삼국지의 조조(曹操)에 비유했는데, 국민은 그 조가 새 조(鳥)자라는 걸 다 안다”며 “남 지사는 철새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남 지사는 구(舊) 새누리당에서 가장 먼저 탈당했고, 가장 세게 보수 단일화에 반대했던 분”이라며 “그런 분이 보수 대통합 기치를 내건 것은 자기 우물에 침을 뱉고 돌아가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남 지사에게 정당이란 탐욕의 수단인지도 모르겠다”며 “남 지사는 더 늦기 전에 부끄러움이 뭔지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회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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