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다스 리베이트, MB에 전달’ 내부자 녹취록 공개
박범계, ‘다스 리베이트, MB에 전달’ 내부자 녹취록 공개
  • 이민봉 기자 lmb0313@nate.com
  • 승인 2018.01.2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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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아들 이동형, 고철업체 리베이트 이상득·이명박에 줬다고”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스 리베이트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들어갔다고 폭로하고 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다스로 흘러들어간 리베이트가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는 주장을 담은 녹취록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대통령 일가가 돈을 위해 벌인 파렴치한 행위에 치를 떤 측근들의 양심선언에서 다스 수사가 비롯됐다”며 “최근 다스 수사는 주가조작 피해자인 옵셔널캐피털 대표이사와 참여연대 고발로부터 시작됐는데, 내부 고발자들의 핵심 증언과 증거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부고발자가 제공한 녹음파일에 의하면 다스 이상은 회장의 아들 이동형은 대학관광으로부터 매달 220만원씩, 3년 정도 약 7200만 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며 “이것이 문제가 되자 아무 잘못 없는 부하 직원에게 ‘총대 메라’며 덮어씌우려고 했다”고 폭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문제의 직원은 “대학관광이고 뭐고 이런 거 다 나한테 총대 메서, 내가 가서 총대 메라 그러고… 오만 잡일 조사하는 거, 이런 거 오만 잡일 다 시키고, 그러다가 또 이거 뭐 했다고 몰아내고”라는 불만을 토로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 직원이 이명박 청와대 민정수석실 박 모 행정관에게 관련 문제를 전달했으나 묵살 당했다. 또 3년간 인사 불이익을 당하다 다스를 떠났다는 박 의원의 전언이다.

박 의원은 이와 함께 “또 다른 녹음파일에 따르면 이동형은 사촌형 김 모 씨의 고철사업체로부터도 리베이트를 6억3000만 원이나 받았다”면서 “10년 가까이 거래를 해오다 2016년 3월 다스가 갑자기 거래업체를 바꾸자, 김씨가 돈을 돌려 달라 했는데 이동형은 ‘이상득·이명박에게 줬다’며 거절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두 명의 관련자 대화로 구성된 녹취록에선 B로 표기된 인물이 “이동형한테 돈 준 게 있어. 이동형 월 3000만 원씩 들어갔다고, 그걸 달라는 것인데, 지금 오리발을 내미는 거지. 이상득이, 이명박이 줬다 이 XX 하는 거야.”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이동형이 “나도 어디 갈 데도 없으니까… 아버지도 여기서 월급 받고 있지”라고 발언한 녹취도 함께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상은 회장이 월급 사장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의 아들이 실토했고 다스에 원망을 품은 직원이 오롯이 저장해 놓은 증거”라고 밝혔다.

국회 이민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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