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서울시장 도전 선언…“文 정부 성공 도울 것”
우상호, 서울시장 도전 선언…“文 정부 성공 도울 것”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8.01.2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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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보여주기식 행정에 포퓰리즘까지”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도전을 선언하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특별시장 도전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민주당을 포함한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군 가운데 우 의원이 처음으로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우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도와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려고 한다”며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서울시에서 구현해 반드시 성과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은 사회적 약자들이 희망을 품을 수 없는 그들만의 도시로 변하고 있다”며 “젊은이들이 절망하는 ‘헬조선’, 서울부터 해결해야 한다. 역동의 도시로 설렘이 있는 새 출발의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당내에서 가장 유력한 경쟁자인 박원순 현 서울시장을 견제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의 등장은 시민사회의 문제 인식과 가치에 대한 기대의 결과였고, 그 몫을 훌륭하게 해내셨다고 평가한다”면서도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새로운 젊은 정치세대의 전면 등장이라는 시대정신을 제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 새로운 서울의 변화, 다음 정치세대의 준비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민주당의 선수교체, 인물교체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구체적으로 미세먼지 정책과 강남 집값 상승을 거론하며 박 시장을 향해 비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서울시민과 공직자들 속에서 박원순 시장의 3선 도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번지고 있다”며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 다른 지자체와 상의해서 종합적인 대책을 펴기보다 서울시가 먼저 무료대중교통 정책을 펼친 것은 좀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아울러 “정부가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서 부동산 안정 정책을 발표했는데 지난 연말 서울시가 강남 4구 재건축 재개발을 허가했다”며 “서울시의 재건축 재개발 허가가 없었다면 문재인 정부의 초기 부동산 정책이 효과를 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오찬 자리에서도 “‘내가 하는 정책과 만든 사람을 문재인 대통령이 쓰고 있다’는 박 시장의 인식이 있는데, 거기엔 ‘내가 대통령감’이라는 생각이 깔려있다”라며 “정부 정책과 서울시 정책이 엇박자가 나면 시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는 “미세먼지 문제는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기는 어렵지만, 박 시장의 정책은 약간 포퓰리즘 성격이 있다”며 “미세먼지, 부동산 정책 모두 박 시장이 선거를 앞두고 차별화하고 싶어 치고 나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1997년 당선된 김대중 대통령과 1998년 서울시장에 당선된 고건 시장은 견고한 협력을 통해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이제 16년 만에 민주당의 대통령과 민주당의 서울시장이 같이 갈 기회가 왔다.”며 “대통령의 정책과 차별화해 다음 정치 행보를 하려는 분보다는 사심 없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민주당의 후보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 이어 오는 3월 초 서울의 비전을 담은 정책을 갖고 공식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국회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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