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검사(劍士)!
<칼럼> 검사(劍士)!
  • 김동초 기자 chodong21@hanmail.net
  • 승인 2018.02.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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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검(檢)에 일을 처리할 재능이 있는 사람, 출사하여 일을 담당 할 수 있는 사람(士)을 뜻한다. 칼로 일을 해결하는 사람이다. 칼이 모냐? 옛날엔 칼은 곳 죽음이다. 목을 베거나 살상을 하는데 칼이 곧 생사를 결정하는 가장 보편적 무기였다. 어떤 놈이 검사라고 이름을 붙였나, 정말 멋있는 이름을 개나 소나 다 갖는 게 돼서 한스럽다. 영어, 수학 잘하고 법조문쯤 달달 외우면 사법고시 패스하고 검사가 된다.

물리적인 칼은 무신들이 잡지만 산업사회로 들어서면서 대체로 지금은 조폭들이 잡고 있고, 샌님 같은 놈 들이 사전 찍어 쳐 먹으며 패스해서 그렇게 무서운 칼을 마구 잡이로 휘두른다. 왜? 웬만한 건 다 그들 앞에서 디지거든, 그러니 진실과 정의가 몬 지도 모르면서 책 대로 법 대로를 외친다. 그래도 그렇게 책대로만 한다 해도 다행이다. 이건 뭣도 모르는 것들이 권력을 잡으면 그 자체가 지존으로 생각하고 제일 먼저 배우는 게 권력에 기생하며 살아남는 법을 배운다. 생존은 늘 치사 할 때 가치나 효과가 높다.

왜 자연은 순리를 따르면 반드시 제로섬을 따른다. 얻은 만큼 잃고, 잃는 만큼 얻기 때문이다. 검새라고 불리는 이 놈들은 절대로 제로섬에 만족하지 않는 게 문제다. 자신들은 남 들보다 월등히 우월하고 그걸 누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아주 웃기는 놈들이다.

결국 그들은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고 균형을 깬다. 그게 특권이고 소유다. 어디 감히 벌레 같은 자들이 같은 반열이라고 깝죽거리는가. 내가 바친 공과 노력이 얼만데. 아주 꼴값 들을 떨고 갑질 들을 한다.

그 중에 포청천 같은 자를 기대한다는 게 인간의 본성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검새라는 놈들은 절대 지존이 되지 못하는 숙명을 그렇게 푼다. 왕이 되지 못하면 왕의 권력에 기생에 버금가는 꼴값을 떨고 살아야하는 것을 숙명으로 아는 것 같다. 그래서 타락하고 타협하고 갑질하며 반항한다. 그게 생존을 위한 대부분 인간의 보편적 습성이다. 그냥 사회학자 홉스란 재수 없는 놈이 그랬다.

알렉산더를 하수로 봤던 디오게네스정도가 되면 모르겠지만 결국 인간은 적당히 속물인 게 인간답다, 인간이 신 다우면 교회나 절간이 할 일이 없다. 아주 장사가 안 될 것이다. 그러면 오리발의 대가인 이번 건 검찰국장 안씨 같은 놈도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

알렉산더도 먼저 죽은 어릴 적 친구 호모떡쟁이 헤파이스티온 죽음 앞에서 아주 초라하게 무너졌다. 얼마나 억장이 깨지면 눈물 콧물 질질짜면서 “그대 없는 세상은 의미가 없다”라고 했을까! 헤파이스티온 역시 이 멍청한 주군을 걱정하며“나없는 세상을 그대가 어찌 살아갈까”라며 명줄을 놓았다. 허망하지만 얼마 후 유럽을 들었다 놨다 했던 알렉산더도 죽었다. 검새들은 알렉산더가 안되면  헤파이스티온이라도 되고 싶었던 것일까? 권력과 집단은 최소한의 시스템이 필요하다.

어떤 시스템이든 통치를 위해선 검새라는 조직이 반드시 필요한 데 이게 아주 필요하기 때문에 유사 이래 항상 문제가 발생한다.

동서고금을 보더라도 가장 역사에 역린의 큰 사건 가운덴 검새들의 존재가 컸다.

숙명적으로 일인자는 못 돼도 기생해 처먹으며 갑질의 원조를 부리는 자들, 그들이 검새다.

어디 역사상 정권을 잡은 놈들 중에 검새 출신은 거의 없다. 영원히 조연으로 살 것들이 꼴값과 방정은 다 떨고 있다. 제발 쪽팔리는 줄 알아라.

어차피 한세상이지만 칼(檢)을 잡았으면 쪽은 팔리지 말고 무사답게 살아라. 오죽했으면 니들을 칼잽이라 칭하지 않냐.

그냥 외워라 권불십년에 화무십일홍이다. 한자로 쓰기도 아깝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고 최악이 아니면 차악을 택하는 게 현명한 인간이다. 너희들은 늘 최악 다음이 아닌 최악을 즐기냐? 작전이냐? 참으로 쪽팔리지도 않냐? 내 꼴통으론 그것이 무지하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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