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감축 반대” 청와대에 청원
“학급감축 반대” 청와대에 청원
  • 정영석 기자 aysjung7@hanmail.net
  • 승인 2018.02.0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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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 귀농, 귀촌을 위한 많은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아이들이 다닐 학교가 없거나 낙후된 교육환경이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농어촌 작은 학교의 감축은 농어촌 붕괴를 더욱 부추기는 처사입니다”

광주시 도척면 소재 광일중학교가 학생수 감소로 올해부터 학년당 2학급 체제인 것을 1학급 체제로 줄어들게 되자 학부모들이 이를 반대하는 청원을 제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민 A씨와 B씨는 1월 26·27일 ‘농어촌의 작은학교를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했으며, 31일 현재까지 602명이 공감, 청원에 동참했다.

A씨는 청원에서 “광일중학이 2017년도에 2학급 체제에서 2018년에는 1학급 체제로 감축된다하니, 모자라는 학생수가 10명도 아니고 단 1명이 부족하여 감축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잘못된 행정”이라고 지적하며 글을 이었다.

그는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축소는 광일중학교 만에 문제가 아니다. 농촌과 어촌 등 작은마을이 모조리 붕괴되는 사회문제의 시발점”이라면서 “농어촌에서 일할 젊은 사람들이 없다. 농어촌을 살리려면 학급 감축을 거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B씨는 “정부가 이제 와서 귀농·귀촌을 위한 많은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젊은 사람들이 귀농·귀촌을 결심하는데 학교의 부재, 교육의 질이 가장 걸림돌이 된다”면서 “광주시 도척면의 전교생 100명도 안 되는 학교로 아이들을 전학시키고 귀촌했지만 중학교의 학급수를 일방적으로 줄이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교육환경이 쇠퇴해 가는 모습에 분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학생수가 줄어 교육기관의 축소가 우려되면 이를 극복 할 수 있게 좀 더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책으로 학생들과 젊은 부모들의 유입을 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며 “귀농·귀촌 정책 따로 농어촌 작은학교 통폐합 따로 이렇게 정책의 일관성이 결여되면 어느 정책도 국민을 위한 것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학부모들의 이 같은 국민청원은 오는 2월 25일까지 1개월간 진행되며 이 기간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가 모일 경우에는 정부로부터 30일 내 공식 답변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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