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컷!
<칼럼> 수컷!
  • 김동초 기자 chodong21@hanmail.net
  • 승인 2018.02.0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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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의 생물, 육체적 활동성을 갖춘 생물들은 대부분 암·수로 나뉜다. 예외적으로 자웅동체 생물이 몇몇 있기는 하지만 음·양처럼 암·수로 갈라진다.

음은 대개 수동적이며 조용하거나 어둡고, 얌전하거나 신비하게 느껴지는 면이 많다.

양은 주로 능동적이며 충동적이거나 밝고, 활동적이며 에너지가 넘치는 경향이 짙다.

그래서 음양이 어울려야 자연계가 돌아가며 동양에서는 주로 태양을 양이며 남성으로 상징하고 달을 음이며 여성으로 상징한다. 대표적인 표현으로 불이 거세게 타오르다 빠르게 소멸하는 것을 양으로, 천천히 데워지지만 서서히 식어가는 물을 음으로 상징한다.

성감도 그러한 경향을 띠는 면이 짙다. 그래서 남성의 오르가슴은 10초를 못 넘기지만 여성은 3분 정도를 지속한다고 한다. 매우 부럽다.

단적인 판단으론 수컷인 양이 상당 면에서 엄청난 기득권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주로 단명하며 존재의 불완전성을 숙명적인 열등감처럼 내재한 양들, 주로 수컷들의 생은 어찌 보면 피곤함과 경쟁을 통한 긴장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한편으론 연민의 정을 부르는 면도 있다. 역사적으로도 결국 많은 승자는 겉으로 드러난 수컷보다는 이면의 암컷들이 최종 승자로 남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된다.

대충 음과 양의 속성은 그렇다 치고 요즘 벌어지는 수컷들의 성적 갑질이 온통 매스컴을 지배하고 있다.

호모사피엔스가 다른 종의 수컷들 보다 통제된 것은 교육을 통해 질서를 배우며 이성을 통해 쪽팔림의 수치를 피하며 자제를 배양해온 데 있다.

오히려 그게 더 비자연적인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암튼 이런 일반적인 갑질 진리가 유사 이래 절대 기득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고위층, 고위직, 고소득자, 권력자들에게서 아무렇지도 않게 행해져 왔다.

그리고 당연시 되어 왔고, 단지 요즘 들어 미투(Me too)운동에 힘입어 빵 빵 터져 나오고 있다. 지금이라도 제대로 바로 잡고 한번 인간답게 살아보자. 하지만 자신만이 인간답게 사는 게 현대생활에선매우 힘들다.
 
옛날에는 이 꼴 저 꼴 보기 싫으면 백이·숙제처럼 산속에 기어들어가 세상사 외면하고 고사리만 캐먹다 뒤지든 말든 그렇게 한세상이 가능했다.

주민 통제가 지금처럼 바코드화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요즘은 거의 불가능하다. 자연인이란 TV프로에 나오는 자연인들은 이미 자연인이 아니다.

진정한 자연인은 거의 모든 정보와 편리에서 벗어난 삶, 즉 문명과의 단절을 뜻한다. 그리고 거의 모든 자연인이라고 나타나는 것들이 거의 모두 수컷들이다. 그것이 수컷들이 결국 트러볼 메이커란 반증이다.

암튼 수컷들의 이런 성적 갑질 문제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절대로 사라 질 수 없을 것이다. 거의 모든 군주가 정권을 잡으면 백성들을 먹이고 권력유지를 위해 생산성 향상을 추구한다.

우선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이동하는 경로를 따르고 부가 축적되면 민주주의를 추구하게 된다.

하지만 인문학이 결여된 민주주의는 반드시 수컷들의 성적 갑질을 부른다.

인문학의 성숙도에 따라 선진국이란 명패가 결정된다. 결정적으로 중요한 건 항상 기득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족속들, 특히 수컷들의 갑질이 사라질 때 진정한 민주주의의 완성이 온다는 것이다.

암컷들도 가끔씩은 성적 갑질을 한다고 하지만 어찌 보면 애교 수준일 것이다.

자연계에서 모든 문제를 일으키며 지구를 시끄럽게 만드는 게 대부분 수컷들이다. 몽땅 다 거세를 할 수는 없지만 대표적으로 성 적 갑질을 한 놈 들에 한해서는 일벌백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수컷들의 숙명적 생태를 핑계 대기 전 비록 장식으로 달고 다니지만, 골통으로 판단을 다시 한 번 해라. 정말 재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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