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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같은 일하면 봉급도 같아야 하거늘”…국민체육진흥공단 직군별 차별대우 논란운영직 25년 일해도 일반직 신입 못 미쳐…“동일노동 동일임금 적용해야”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이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이라도 직군별로 처우에 차별을 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KSPO노동조합에 따르면 일반직과 운영직의 평균 임금은 대략 연봉 3000만 원 정도의 차이가 난다. 일반직의 경우 근속년수 1~5년 직원은 5982만3000원의 연봉을 받는다. 반면 운영직 1~5년 근속 직원의 연봉은 2655만 원이다.

운영직 직원은 근속년수 16~20년이 돼야 5117만2000원으로 연봉 5000만 원이 넘을 수 있다. 이후 21~25년이 되면 5632만8000원을 받는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반직 신입사원의 연봉에 미치지 못하는 액수다.

같은 기간 일반직의 연봉은 8000만 원을 넘는다. 16~20년차 일반직 직원의 연봉은 8493만7000원, 21~25년차는 8735만6000원이다.

원종희 KSPO노조위원장은 경인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일반직 직원이 운영직 직원보다 어려운 업무를 수행하거나, 더 많은 시간을 업무에 할애하거나, 어쨌든 그러한 방식으로 다른 일을 한다면 처우 차이를 수용할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 공단에 소속된 일반직 직원과 운영직 직원은 같은 부서에서 같은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원 위원장은 “일반직과 운영직의 업무영역이 나뉘는 경우는 인사, 재무, 평가, 계약 등에 불과하다”며 “홍보, 시설, 예산, 법률, 기금운영, 경주사업 전반, 문화체육관광부 위탁사업 등은 영역의 구분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근속 기간 10년이 넘는 인력의 숫자도 일반직(198명·직군 中 41%)과 운영직(118명·직군 中 48%)의 큰 차이가 없다”며 “운영직 직원도 공단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 위원장은 정원 외 인력으로 분류된 연봉계약직 직원에 대한 처우 개선의 당위성도 전했다. 그는 “공단이 인력 관리의 편의성을 도모하기 위해 정원 내와 정원 외로 구분하고 있다”며 “연봉계약직의 업무도 일반직 및 운영직과 동일하고, 최근 직군통합 논의 과정에서 이들이 배제돼 소외감과 상실감이 큰 상황”이라고 했다.

원 위원장은 KSPO노동조합의 대표자로서 직군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직, 운영직, 연봉계약직 등 분리된 직군은 일반직으로 단일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원 위원장은 구체적인 방법으로 “▲일반직 1~7급 가운데 간부가 아닌 4~7급을 흡수해 통합하는 방안 ▲8급을 신설해 고졸 운영직 직원에 대한 직급을 부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운영직 및 연봉계약직이라고 하더라도 이들의 최종학력이 대졸이라는 점과 근속년수가 대부분 10년을 넘는다는 점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재 일반직의 절반 수준인 운영직의 임금도 8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전했다. 원 위원장은 “연간 10억 원의 초과근무 재원을 운영직 및 연봉계약직의 임금인상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원 위원장은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원칙에 따라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은 그에 따른 처우도 같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이 같은 바람을 이루기 위해 대외적으로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했다.

원 위원장은 지난 달 22일 경정지부장 및 조합원 1명과 함께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을 방문, 경영정보과 과장 및 담당 사무관 2명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기재부도 직군 통합에 호의적이라는 전언이다.

면담 당시 기재부 측은 “지난 2011년 통합에 대한 공단 측 의견에 찬성, 도와주기로 했지만 6년 동안 정부가 바뀌고 이에 따른 정책에 변화가 생겨 어렵게 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 300여 개 공기업 가운데 특정기관에만 특혜를 부여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기재부 측은 “KSPO노조가 직급 및 임금 부분에 대해 공단 인사팀과 합의된 내용을 제출한다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했다.

원 위원장은 “조직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구성원 사기 진작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통합 이후 각자 역량과 능력으로 경쟁을 통해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단이 기득권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변화하고, 통합적 변화의 실천적 소통을 통해 보다 살맛나는 직장 문화를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담: 국회 이민봉 기자 / 정리: 국회 박정배 기자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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