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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조광한 전 靑 비서관 “잠자는 남양주, 세일즈 시장으로 깨운다”
남양주시청

경기도 남양주시는 도내에서는 화성시에 이어 두 번째로 면적이 넓은 도시다. 또한 서울과 가깝다는 이점으로 많은 인구가 유입됐다.

남양주 인구 증가는 정치 지형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995년 남양주군과 미금시가 합쳐져 통합 남양주시가 된 이후 1996년 제15대 총선과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는 단일 지역구로 선거를 치렀다.

하지만 제17~19대 총선에서는 갑과 을 지역구로 분리됐고, 2016년 열린 제20대 총선에서는 병 지역구가 새로 생겼다.

지난해 9월 기준 남양주 인구는 66만5926명이다. 또한 점점 느는 추세다.

하지만 전형적인 베드타운의 형태로 이렇다 할 상권이 형성되지 못한 형편이다. 신도시 건설로 많은 아파트가 들어섰지만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남양주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별로 느끼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조광한 군장대학교 석좌교수는 오는 6월 열리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남양주시장직에 출마한다. 경인매일은 조 전 비서관을 만나 시장직에 대한 포부와 향후 계획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광한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 “인구 많아봐야…정 붙이기 어려운 베드타운”

조광한 전 비서관은 현재의 남양주시에 대해 “인구는 늘고 있지만 도시 자체적인 경쟁력과 정체성은 없는, 베드타운인데 ‘잠자는 도시’로도 불러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서울에서 살기에는 돈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들어오는 곳이 됐다”며 “그래서 인구는 67만 명에 가까운데, 상권도 없고 교통도 열악하다는 오명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전 비서관은 “고양에는 일산이, 성남에는 분당이 있어 문화와 상업이 번창하는데, 남양주는 아파트만 있다”며 “건전하든 불건전하든 유흥가도 없어 시민들이 정을 붙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의 교통 여건에 대해서도 조 전 비서관은 “와부·덕소, 마석·화도, 진접·별내라는 세 곳의 밀집 지역이 있는데, 각자 따로 논다”며 “이곳을 이어주는 교통 인프라가 열악하기 짝이 없기 때문에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남양주에 산다’는 말 대신 신도시 명칭을 쓰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남양주시 인구 분포 현황

◆ “남양주 중심축 구축, 경험 통한 인맥으로 가능”

조 전 비서관은 남양주의 이 같은 상황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했다. 그는 “와부·덕소, 마석·화도, 진접·별내, 이 세 곳이 공유할 수 있는 중심축을 만들어야 한다”며 “도시 중심축을 만들어야 도시가 살아난다”고 말했다.

또 “상수원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으로 인해 발에 묶여있는 중심축 구축 작업을 위해서는 (환경보호구역의) 원래 취지를 뛰어넘을 수 있는 발전전략을 만들어야 한다”며 “기업연구소, 생명공학연구소, IT·엔터테인먼트 산업시설 등이 들어가거나, 산업단지나 산업벨트를 조성하는 것이 남양주가 직면한 급선무”라고 했다.

그는 “중심축 구축을 위해서는 교통 인프라 확대가 필연적으로 수반돼야 한다”며 “그래야 기업도 들어서 시 경제도 발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조 전 비서관은 본인의 경력으로 이 같은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 같은 작업을 위해서는 중앙정부, 국회와의 긴밀한 마케팅이 중요하다”며 “나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부터 청와대에서 근무하면서 중앙정계의 의사결정권자들과 터놓고 만날 수 있을 정도로 끈끈하면서도 폭넓은 인간관계를 구축한, 가장 탁월한 후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조 전 비서관은 현직 시장인 자유한국당 소속 이석우 시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이 시장은 ‘유신 사무관’ 행정관료 출신으로 사실상 세일즈를 할 수 없는 사람”이라며 “이제 남양주는 발로 뛰는 세일즈맨 시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유신 사무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사관학교 졸업자를 사무관을 특채한 제도다.

(오른쪽 두 번째부터) 조광한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정봉주 전 열린우리당 의원, 이상민 민주당 의원, 안민석 민주당 의원,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

◆ “1주일 중 평일은 남양주 발전 위해 외부로 뛸 것”

조 전 비서관은 “남양주시장은 남양주시에는 1주일 가운데 주말에만 있어야 한다”며 “남양주시장은 남양주를 벗어나서 남양주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직급이 낮은 실무자부터 직급이 높은 책임자까지 전(全)방위적으로 세일즈를 해야 이 도시가 잠에서 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양주는 경관이 수려하면서도 미래 성장 동력 측면에서도 중심축으로서의 잠재력이 엄청나다”며 “경기도 동북부 지역의 중심이 돼 춘천까지 그 힘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국토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조 전 비서관은 경인매일 독자들에게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제는 새로운 남양주를 만들기 위해 모든 경험과 자산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대담: 국회 이민봉 기자 / 정리: 국회 박정배 기자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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