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설 연휴, 지역(호남)을 돌아보고 민평당에 대한 기대를 느꼈다”며 “민평당 창당을 상당히 환영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혁블록 내에서 강력한 야당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이 많았다”며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완전한 1대1 구도로 자리매김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집권한 후 정책적 미스가 많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준비된 정책으로 승부하고 싶다”며 “(국민의당 시절) 인사와 예산에 있어서 소외와 차별을 줄여온 데 대해 많은 호남분이 공감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지역에서 ‘안철수와 헤어지기를 잘했다’는 표현을 하신다”면서 “보수 진영이 과반수가 되지 않도록 자리매김한 민평당에 대한 평가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조 대표는 지난 12일 광주광역시의회 출입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6월 지방선거 현역의원 호남지역 광역단체장 후보 차출 방안에 대해 ‘사실상 어렵다’며 난색을 보인 것과 관련, “너무 와전됐던 것 같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고 있고, 실제 검토하는 분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남 광역단체장 세 자리는 민평당이 어떻게든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또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서울시장 후보군도 있다”면서 “어느 정도 가시화되면 그때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에 남아 공동대표를 맡은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최근 민평당을 겨냥해 “지방선거가 끝나면 소멸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데 대해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면서 “남의 당에 대해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또 바른미래당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진영, 유승민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한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 민평당으로 이탈하지 않고 잔류한 호남계 중진의원들 등 3개 그룹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동상삼몽”이라고 꼬집었다.
조 대표는 “모레(20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시급한 무쟁점법안을 빨리 매듭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해선 “일자리 정부라고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가 미리 조치해서 사태 발생을 막았어야 했다”며 “현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 이민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