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민주연구원장 “3.1 운동-임시정부-김구 역사 재정립 必”
김민석 민주연구원장 “3.1 운동-임시정부-김구 역사 재정립 必”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8.02.19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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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운동이 헌법 시발점…국민주권 헌법 이어져야”
김민석 민주연구원장이 18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산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김민석 원장이 “민주당은 백범 김구 선생과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이어져 온 애국·민주·평화 노선을 계승한 정통정치세력으로 자신을 확고히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18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박근혜·이명박, 그리고 정당으로는 한민당·공화당·민정당·새누리당으로 이어진 반민주·매국·친일·분단·냉전 노선과 (해당) 세력에게는 진정한 애국·자유·민주가 존재하지 않았다”며 “건전하고 진정한 보수와 진보의 협치를 위해 거짓 보수를 역사적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치를 하는 공간에서 역사를 얘기한다는 것이 생소하겠지만 정치는 역사와 상식에 기초한다”면서 “내년은 3.1 운동 100주년인데, 역사의식과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문제를 담론으로 제기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재정립해야 할 3대 역사로 ▲3.1 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백범 김구 선생의 위상을 꼽았다.

그는 “김대중과 노무현 노선의 뿌리로서 백범의 사상과 노선을 적극적으로 살려내고, 대한민국 정통 세력의 노선과 역사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한민국과 민주당의 정통성을 기리는 차원에서 해공 등 민주당의 역대 지도자들과 함께 백범을 기리는 것도 검토할 사안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또 “3.1 운동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및 그 헌법을 세우고, 1987년 6월 항쟁이 직선제 헌법을 세웠으며, 2017 촛불 혁명이 문재인 민주 정부를 세웠다”면서 “이제 2018 국민주권 헌법으로 이어져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원장은 3.1 운동과 관련, “제헌 헌법과 현행 헌법에 명시된 대한민국 건립과 민주 헌정의 역사적 뿌리”라면서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6월 항쟁 등으로 이어진 평화적 대중 운동의 시조로 촛불 혁명의 뿌리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래 ‘평화적 전쟁’ 또는 3.1 혁명으로 불렸으나 3.1 운동으로 격하됐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임시정부에 대해서는 “좌파의 무관심과 우파의 폄하로 저평가됐다”고 했다. 이어 “임시 헌장의 ‘민주공화제’ 명시는 세계 최초이며 여성 참정권 보장도 미국과 영국보다 앞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시정부 수립을 대한민국의 기점으로 명확히 하는 것은 일각에서 제기돼온 건국절 논란의 정략적 의도와 부실한 역사적 논거를 원천종식시키기 위한 기초”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김구 선생과 관련해서는 “임시정부의 존속과 통합을 유지해 반일 저항의 상징인 임시정부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 독립을 보장한 카이로 선언을 이끈 결정적 역할을 했다”면서 “선생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것은 임시정부가 독립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는 자학 사관이나 패배의식 극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역사적 위상을 감안해 선생의 묘소를 현충원으로 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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